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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바로 발밑에 있다

러셀 H. 콘웰

by 정작가


러셀 콘웰 목사의 일화는 목표와 꿈을 이루는 것이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가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대학을 세우기로 설립하기로 마음먹고 한 행동들은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도 나름대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각지에서 강연을 하고, 재력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5년 동안 겨우 모은 돈은 1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부족한 금액이었다. 그런 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뜻밖에도 주변 현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관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루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가던 콘웰이 교회 주변의 풀들이 시들어 말라가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정원사에게 자초지종을 묻게 되었다.


“왜 이곳의 풀들이 다른 교회의 풀들만큼 자라지 않는 거요?”

“그거야 목사님이 다른 곳의 풀들과 비교를 하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사람들은 남의 집 앞마당에 있는 풀들만 부러워하지 정작 자기 풀밭에 관리하는 일에는 게으르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남의 집 앞마당에 가지런히 자라고 있는 잔디만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런 풀밭을 가꾼 주인의 각별한 손길을 기억하라는 얘기였다. 이 말을 들은 콘웰은 큰 깨달음을 얻고 한달음에 달려가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된 원고가 다이아몬드가 있는 광산을 찾아다니기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땅을 팔고 결국은 목숨마저 끊게 된 한 사람에 대한 우화였다. 우화 속 인물은 정작 자기가 팔았던 땅에서 잠자고 있던 다이아몬드를 놓치게 되었고, 엄청난 행운을 지닌 주인공이었음에도 결국 비참하게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애초 콘웰 또한 자기가 가진 역량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로지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각지를 돌며 강연을 하거나 거부들에게 도움을 청하기에만 급급했다. 하지만 정원사에게서 얻은 지혜를 가지고, 자기만의 강연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고 결국 이를 발판 삼아 유명한 강사로서 유명세를 얻고, 대학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잘 외부로 시선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문제의 해법이 주변에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자기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한 이유 때문이다. 콘웰의 사례처럼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한두 마디의 말이 문제해결의 단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면,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문제의 핵심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콘웰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저력을 발견했고, 이를 강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목표 달성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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