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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쓰는 책

돈이 되는 글쓰기

송숙희 / 21세기 북스

by 정작가

돈이 되는 글쓰기는 제목에서부터 흡인력이 느껴진다. 과연 어떤 글쓰기가 돈이 될까?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하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라는 의문에 책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강력한 유혹에 사로잡힌다. 프로덕션 <아이디어 바이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쓰기의 전도사 송숙희의 저작이다. 익히 '워딩파워'를 통해 저작을 접한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에 대해 접근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글을 쓰더라도 기왕이면 돈이 된다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망설임 없이 구입하고, 단번에 읽어버린 책이기도 하다.


우선 이 책에 대한 오해는 저자의 언급을 통해 단번에 사그라 들었다. '한 줄씩 글을 팔아 돈을 버는 ... 다루려는 게 아니다.'라는 대목은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처음 몇 장을 읽는 것으로는 그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글쓰기의 사례를 접했을 때 비로소 이런 것이 돈이 되는 글쓰기구나 이해할 수 있었다. 요지는 글쟁이로서 글을 써서 직업적인 작가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능력, 상품과 서비스와 가치가 상대에게 얼마나 유익하고 합당한가를 설명하고 전달하는 능력으로서의 글쓰기를 말하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현수막의 문구하나를 넣더라도 좀 더 호감이 가고, 비즈니스적으로 가치가 있는 그런 글을 쓰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글이라는 것이 그냥 문학적인 부문이나 도서를 집필하는 정도의 효용성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글이라는 것이 사용범위가 거의 인간의 문화 전반에 걸쳐 매우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경쟁력을 갖게 된 글쓰기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돈이 되는 마법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돈이 되는 글쓰기' 단순히 유혹이나 마케팅적인 문구가 아니었다. 현실적으로 전반적인 산업에서 유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또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글쓰기를 통한 사업모델도 개발할 수 있다. 저자인 송숙희 <아이디어 바이러스> 프로덕션도 그런 개념에서 태동한 사업체이다. 그렇다면 글쓰기를 통하여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헛된 꿈이 아닌 셈이다. 단순한 취미나 문학가들의 전문영역으로만 알았던 글쓰기가 날개를 달고 날 수 있었던 것은 시대 진화의 산물인 인터넷의 역할이 컸다. 인터넷은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를 요구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글쓰기에 대한 역량을 필요로 한다. 어찌 보면 인터넷으로 인해 글쓰기의 범위가 확대된 것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글쓰기가 경제적인 분야와 접목되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그것이 개인의 성취와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돈이 되는 글쓰기'는 그저 제목만이 아닌 현실적인 성과에 바탕을 둔 매력적인 모델이 아닐 수 없다. '돈이 되는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의 효용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이 책의 부제처럼 '당신의 일과 사업에 물꼬를 트는 결정적 기술'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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