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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조 Apr 30. 2019

나의 가시, 나의 일기장.

내 몸에 있는 가시들은 나의 일기장이며, 내 존재의 증거죠.

-

내 몸에 있는 가시들은 나의 일기장이며,

내 존재의 증거죠.

우리는 과거로부터 받은 상처로 괴롭고 힘들 때가 있죠.

우리는 강한 기억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학습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을지 몰라요.

가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버릇들과

깊게 받은 상처로부터 받는 트라우마가 나를 괴롭혀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죠.

-

살아가며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들은

생각해보면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닐 때가 있어요.

‘따듯한 밥상’, ‘스치는 향기’ , ‘잔잔한 바다’

처럼 무르고 무른 것들이

우리 가슴을 생각보다 강하게 건드리고 울리죠.

-

우리는 다시 되돌아갈 수 없죠.

되돌아 가더라도 또 반복하게 될 거라면

나는 이 상처와 가시들을 소중히 생각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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