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가슴에 있는 것은 ‘씨앗’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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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의 상처가 응어리로 남아
괜찮다가도 가끔씩 욱신욱신 나를 괴롭힐 때가 있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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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응어리를 더 깊은 곳으로 숨게 했어요.
그래서 가끔씩 아주 가끔씩 수면 위로 응어리가 튀어올라올 때쯤
다시 한번
‘나는 아직 상처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라고 생각할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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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나는 시간이 조금 빨리 흘러가서
이 상처가 내가 흘려보냈던 이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꽃을 피우는 날을 상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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