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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 Jun 11. 2024

좋은 사람, 좋은 책, 좋은 직장...

좋은 사람, 좋은 책, 좋은 직장...


" OO 씨는 참 좋은 사람이야."

" OOO 한번 읽어봐. 진짜 강추...."

" 직장이 좋아서 너무 좋겠어요~"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말이기도  하고 반대로 들어보기도 했던 말이다.

그러나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좋은 사람이다.


인간은 혼자 지낼 수 없기에 항상 누군가와는 접촉하게 되는데 가족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크게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면 어느 정도 평타를 치며 유대관계를 좋게 이어가겠지만 단순히 크게 모나지 않더라도 크고 작은 갈등은 늘 존재한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없기에,  즉 누구나 내 맘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이면 직장, 모임이면 모임, 친구면 친구

어느 단체에 가더라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어딜 가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문제다.

그런 고민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그 사람하고는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회사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일하면서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다.

내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고 도움은 줄 수 있는 만큼 주고......

내 몫만 열심히 하자.

아니 내 몫만이라도 열심히 하자.

늘 신규직원일줄 알았으나 어느덧 40대가 넘는 중견직원이 되었지만 나의 초심은 변함없다.

모두가 자기 일만 충실히 해내면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지는 것이 임직원 간의 팀워크이다.

서로서로가 도와주는 긍정에너지까지 장착하면

그야말로 대내외에서 막강한 천하무적 어벤저스팀이 생겨난다.

각자의 성향이 다르고 업무능력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기란

쉽지 않지만 그 안에서 만큼은 소외되는 직원 없이

지내는 것도 제일 중요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두 명 이상 모이는 단체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몇 년 전 막내남동생이 취업에 성공하여 원하는 공기업에 입사했다.

2년을 성실히 준비하여 몇천대 일을 통과한 만큼

기대되는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야 했다.

가까이에 조폐공사 부사장까지 역임하신 잘난 막내삼촌이 계시기에 여쭤봤다.

의외로 대답은 단순하다.


"옆에 직원을 많이 도와줘라."


사실은 꽤나 본격적인 덕담이 나올 것 같았으나

너무나 현실적인 멘트에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라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경험한 나로서도 이내 수긍하게 되었다.

멋지게 포장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도 기본의 심플함을 못 이기는 멘트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을 준 직원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다만 도움을 주면 그것을 역이용해서 일을 미뤄버리는 파렴치한 인물도 가끔은 등장하게 된다.

적어도 그런 인간들로부터는 나를 보호하는 절대무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파렴치보다는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일 수는 없겠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분명하기에 서로 간의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한번 만난 사람들은 우연이겠지만

직장에서 매일 보며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인연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물었을 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면 결국

좋은 향기를 남기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모두가 찾게 되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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