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의 결심에 도움 준 주변가족들이 있었지만 결국엔 내가 마음을 먹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음먹기까지는 꽤 많은 것들이 작용했다.
아무리 방송에서 또 주변에서 떠들어도 내 삶에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은데
나이 탓이라면
40대는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건강 탓이라면
아직까지는 무리가 올 정도로 아프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의 건강염려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말이 가장 합리적이고 강력하다.
지금 이 순간
먹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살려고 먹기보다는 먹으려고 사는 1인)
대식가 남편 때문에
(우리 부부는 먹는 게 1순위,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많이도 먹어 치운다.
먹으라는 성장기 아이들은 아무리 봐도 그다지인데
다 크다 못해 늙어가는 우리 부부는 너무 먹어대
성인병에 걸릴 위기, 그야말로 영양과잉.)
쉽지 않겠지만
시작이 반이라니
벌써 반씩이나 한 기분이 든다.
자연에서 오는 채소와 과일을 먹고
가공식품, 육류를 줄이는 게 기본 큰 틀인데
가공식품과 방부제가 또 각종조미료가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결과를 믿지 않은 남편을 이해시키기는 것은 쉽지 않은 나의 숙제다.
설탕이 잔뜩 들어간 음료수를 박스로 사다 놓으며 1병에 들어있는 당류는 적합한 양이라고 우긴다. 그러면 건강해야 하는데 약으로 다스리고 있으니......
그래서 나부터 나만 실천해 보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