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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치앙마이

영화 명대사에서 배우는 인생

by 김재훈

영화는 때론 인생보다 더 인생 같다.

우리의 현실을 정면으로 비추거나, 비틀어 보여주며 그 안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 중심에는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가 있다.


그 한 줄


어떤 철학책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줄 때가 있다.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왜냐하면 인생이란 게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거든."


'기생충'의 명대사다.

인생도 사랑도 정답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딱 두 가지만 알면 돼. 나한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이 필요로 뭘 필요로 하는지."

영화 '비열한 거리'는 성공의 냉혹한 현실을 가슴 아프게 집는다.


우리는 때때로 사람을 통해 관계를 통해 길을 찾는다. 그리고 그 관계를 운명으로 바꾸는 것은 바로 우리의 선택이다. 영화 '김종욱 찾기'는 말한다.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 되는 거야.”


맞다.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 되는 거야!

이 바보야!


우리가 현실의 벽에 맞서 싸우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래서 영화 '도가니'는 외친다.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사랑도 변한다.

아니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

'봄날은 간다'의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진짜 애절하다.


"사랑은 변하지 않아, 단지 사람의 마음이 변했을 뿐이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가슴 에린 명대사다.


"원하는 걸 갖지 못하는 삶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조차 모르게 돼"

슬픈 현실이다.

'내 남자의 로맨스'처럼 반복된 좌절은 욕망조차 잊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성공을 통해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도, 괴물이 되지 않는 일도 쉽지 않다. '생활의 발견'은 말한다.

“괴물은 되지 맙시다.”

사람이 괴물이 되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다.

그만큼 우리는 바르게 사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용서는 미움에게 방 한 칸만 내주면 되는 거래"

이 얼마나 울림을 주는 말인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나오는 명대사다


"초라한 옷차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초라한 생각이 창피한 것이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말하고 있다. 껍데기보다 중요한 건 속이라고.


영화 '관상'은 이정재 특유의 톤으로 날린 명대사가 압권이다.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를 최고로 만든 최고의 명대사다.


"누구냐 넌?"

오대수(최민식분)가 자신을 감금한 이우진(유지태분)과의 첫 번째 통화에서 나온 명대사.

누구냐 넌!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영화 '신세계'에 나오는 명대사다.

살벌하면서도 깔끔하다.


천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에서는 유아인 특유의 명대사가 나온다.

"어이가 없네~"


"나 돌아갈래!!!"

시간을 거꾸로 돌려가며 찍은 이창용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소리친 최고의 장면이다.


얼떨결에 통닭집을 경영하게 된 형사

얼떨결에 천만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내가 니 시다바리가?"

영화 '친구'는 명대사가 넘친다.

"느그 아부지 모하시노?" "건달인데예" 퍽퍽퍽!

최고의 압권 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

"고마해라 마이 묵었따아이가"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는 말한다.

"너나 잘하세요"

진짜 맞는 말 같다. 요즘 우리 대한민국엔.


"전하,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맞다.

인생도 길고 예술도 길다.

우리에게는 아직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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