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최고의 명소 천공사원
하늘 위의 사원, 천공사원을 아시나요?
치앙마이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도
‘천공사원’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치앙마이 여행자 백 명 중 한 명(?)
그조차도 흔치 않은 선택일지 몰라요.
왜냐고요?
일단 너무 멀거든요.
치앙마이 시내에서 무려 두 시간 반.
게다가 도착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본격적인 여행은 그때부터 시작이니까요.
출발은 늘 설렘이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네비가 알려준 길은 너무 구불구불…
큰길을 따라가는 게 가장 안전하고 편해요
파란색을 따라가면 험한 길이니까요
저 위에 2분 느림 선을 따라가세요
그러니까 도이사켓 온천 들어가는 길을
패스해서 계속 달리세요^^
길 위의 바람,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뜨거운 햇살,
이국의 땅을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낯설고도 설렙니다.
천공사원 입구에 도착하니
아니
어떻게 하라는 거지?
가만히 살펴보니까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끊고 다른 차로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권은 490밧, 감동은 priceless
천공사원 입구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레인저 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490밧. 비싸긴 비싸네
하지만
이내 다가올 장면들이 그 값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10분간의 오르막길.
산을 헤집으며 올라가는 데
완전 롤러코스터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오르막!
엄청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본게임
레인저 차량에서 내려 이제는 두 발로 오릅니다.
30분 동안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할 즈음,
눈앞에 펼쳐진 건
말 그대로, 하늘에 떠 있는 사원이었습니다.
살 떨리는 절경, 천공사원
사원의 파고다 전망대에 섰을 때,
그 풍경은 한 마디로 현실 같지 않은 현실.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구름 아래 아득히 내려다보이는 세상.
그 순간, 감동과 감탄이 함께 밀려왔습니다.
다리는 후들후들, 손은 덜덜덜…
하지만 사진은 꼭 남겨야 하잖아요?
설마 죽기야 하겠어?
사즉생의 각오로 찰칵!
다르다, 이곳은 진짜 다르다
천공사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수행의 길이었을 그 계단,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공간.
그리고 나에게는,
잊지 못할 ‘하늘과 가장 가까운 기억’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당신도
그 사원에 오를 날이 올지 모릅니다.
다만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가는 길이 멀고 힘들어도,
그 끝은 언제나 눈부신 감동이라는 걸요.
그리고
긴 여운이 남는 사원이라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