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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치앙마이

치앙마이에 떨어지다

by 김재훈

치앙마이에 떨어지다: 공기, 빛, 향기


왜 하필 치앙마이인가


“태국이라면 보통 방콕이나 푸껫이지, 왜 치앙마이인가요?”

많은 이들이 이렇게 물었다.

그러게

왜 하필 치앙마이였을까.


비행기사진.jpg

인천공항에서 치앙마이까지는 5시간 40분이 걸린다.

앞바람이라 시간이 더 걸린다.


“승무원 착석!”


기장의 방송에 모두들 긴장한다.

앞바람이 너무 심해 비행기가 많이 흔들린다.

상해를 지나 광저우로 가는 길목이 흔들리는 구간이다.


이제 비행기는 안정되었다.



활주로와 일직선.jpg


착륙완성.jpg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는 플라이더레이더 24 앱 사진



치앙마이 남쪽에 있는 람빵 근처에서 선회하여

활주로와 일직선으로 맞춘다.

바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륙이 어려운가 착륙이 어려운가

어느 때 더 긴장되는가

예전에는 똑같았었는데 무안사고 이후로 착륙이 더 긴장된다.

이제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면 치앙마이에 도착이다.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는 데 공항의 안내방송이

여기가 완전 이국땅임을 각인시켜 준다.

2025년 5월부터 인터넷 입국신고서를 3일 전에 입력하고

들어와야 이미그레이션에서 헤매는 일이 없다


공항 문을 열고 나서자, 몸을 감싸는 것은 단순한 따뜻함이 아니었다.

습하지 않은 볕, 약간은 희미한 공기, 어디선가 풍겨오는 구운 고기 냄새와 작은 꽃들의 향기.

드디어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공항택시.jpg 택시표 끊는 곳
렌터카.jpg 렌터카
태국유심.jpg 태국 유심


입국장을 나오면 택시표를 끊어주는 데가 세 군데다

시내까지 150밧인데 핑강 나이트바자까지는 200밧을 요구한다.

표를 끊고 1번 게이트로 가면 택시랑 도킹시켜 준다.

호텔까지는 15분도 채 안 걸린다.


렌터카도 공항에 많다.

렌터카는 공항에서 빌리는 게 반납할 때 좋다.

소형차는 하루에 800밧

중형차는 하루에 1000밧

1.8 cc 이상 대형차는 하루에 1500밧

골프채 4개를 실을 수 있는 SUV 하루에 1800밧이다.


공항에서 유심도 교체할 수 있다.

한 달에 999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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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공항 주차장은 1시간 반 주차 이내면 20밧만 내면 된다.

자 이제 호텔로 출발하자.

이국적인 치앙마이 시내가 눈에 확확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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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시내 해자와

치앙마이 대중교통수단인 송태우가 보인다.

이제 치앙마이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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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패케이트에서 비둘기를 날리며 함께 사진 찍는 사람들


타패게이트 주변 유서 깊은 성곽 도시는 지금도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다.

타패게이트를 지나, 옛 성곽을 따라 걷는다.

도시 중간에 정확히 사각형으로 만든 해자다.

해자를 걷는데 한 면당 20분씩 걸린다.

해자를 걸으면 정말 무언가 편안함이 다가온다.

오토바이 소리도 행인들의 웃음소리도 낯설지 않다.

그들은 나를 신경 쓰지 않고 나는 그 속에서 자유롭다.

이 도시는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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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깨끗한 날 도이수텝에 올라 치앙마이 시내를 근접 촬영했다. 풍경이 평화롭다.


태국 북부에 자리한 이 도시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자성을 지니고 있다.

마력을 지닌 도시가 치앙마이다.

그 마력과 알 수 없는 편안함에 이끌려 나는 치앙마이에 온다.



커피사진1.jpg


치앙마이의 수많은 카페들 중 한 곳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


치앙마이는 내 인생의 북쪽이다.

어디론가 떠나야 했던 마음이 처음으로 가만히 앉아도

괜찮다고 말해준 곳.

그리고 그곳의 하늘과 바람과 향기는

내 마음속 방향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치앙마이는 어떤 매력을 지닌 관광지야?”

“바다가 없으니 뭔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안다.

치앙마이의 조용함 속 액티비티를.


유적과 자연과 사람의 감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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