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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치앙마이

차 바퀴에 쇠고랑이 채워지다

by 김재훈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아무리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오늘 오후에 차를 몰고

해자 타페게이트 근처로 갔다.

주차할 곳을 물색해 보니

타페게이트로 들어가는 일방통행로

좌측에 수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여기다 주차를 하면 되겠군

그렇게 주차를 마치고

발마사지를 두 시간 받고

자동차로 걸어가는 데


그 많은 자동차들이 다 없어지고

내 차만 덩그러니

오 마이 갓!


가까이 가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차에 딱지가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딱지.jpg
옆문딱지.jpg

딱지를 떼어서 나중에 벌금을 내면 되겠지

하고

차에 타서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고 하니까

차가 안 움직임

아차! 쇠고랑?

내려서 바퀴를 보니 쇠고랑이 채워져 있었다.

이런이런!!!

쇠고랑.jpg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지?

그러다 딱지를 가만히 살펴보니

전화번호가 있었다.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 받았다.

헬로! 플리스 폴리스? 어쩌구 저쩌구

애프터 텐 미닛 이라고 하는 거 보니

10분 후에 온다는 이야기

정확히

10분 후에 경찰이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벌금이 얼마인가요?

1000밧이란다.

이런. 되게 비싸네~

타일랜드 카드가 있냐고

오 노 캐시 온리

그렇게 1000밧을 주고 풀려났다.


카르페디엠?

속이 쓰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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