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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Nov 21. 2021

기적 같은 하루가 흐른다


그저 통속적인 말이 아니고 말 그대로 미러클이다.

진단받던 해에 내가 간절히 원했던 고요한 일상이 흐르고 있다.

야단스럽지도 않고 거창하지도 않고 그저 무심코 흐른다


요 며칠 미세 먼지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이것저것 되집다 보니 그저 하루하루시간이 흐르는게 기적같다.

당연히 주어지는 시간들로 여겼던 것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게되고 마음의 틈을 점점 넓히고 살게된다.


작년에 봣던 단풍이 올해 그자리에서 다시  단풍옷을 갈아입었다.지난해 가을,불현듯 이 가을을 다시 못볼까봐, 떠나가던 시간이 아쉬워, 부라부랴 돗자리 들고 나가 누워서 봤던 그 하늘이 여전이 맑갛게 가을색을 드러내고 있는것을 확인하고 안도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또 염치없지만 다가올 한해도 무탈히 흐르게해달라고 간구한다. 매 일상이 소중소중하다


"인생의 그 숱하고도 얄궂은 고비들을 넘어 매일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장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ㅡ동백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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