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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Nov 27. 2021

이 좋은 계절_살고 싶다, 지금도 살고 싶지만 더 강렬


좋은 계절이다.

가을이 이렇게나 좋앗던가?

한때는 가지마다 맺히는 열매는 보지않고 떨어지는 낙엽 여름에 온갖 무성한 것들이 사라져 버리는것만 보면서 눈물바람하던 계절이었는데


한껏 쨍한 하늘과 코코끝이 알싸한 찬공기가 몸과마음을 들뜨게 한다.


며칠 숲속을 싸다니느라 밀린 일을하려고 책상에 앉았지만 베란다 창을 두드리는 햇살과 상쾌한 공기의 유혹을 못 이기는체 30분만에 책상을 떠나 밖으로 나왔다.


삐그덕거리는 다리도 지가먼저 신이나 나댄다. 내 몸무게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듯


아~~

정말 살고 싶다

이 좋은 계절 천수만수 누리도록

날씨 때문에 삶의 욕구가 이렇게 레벨업되다니.

평소에도 약간 호들갑스럽긴하지만


목적한 곳에 순식간에 도착했다

벌써?



사실 몸이 아프고 통증이 계속 되던 시기에는 날이 좋으면 오히려 날씨가 원망스럽고 야속했다

어쩌자고 날은 좋아서.. 푸념이 절로 나왔다


이 좋은 하루가 내게 온것에 무한 감사와 절을 보낸다

누군가도날씨로 위로 받는 하루가 되길 진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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