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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Dec 20. 2017

원데이, 원힐링 다이어리 증정합니다

나는 오늘만큼 좋아진다

글을 깨우치면서부터 문자는 항상 내곁에 있었다.

국민학교 입학 전 스스로 한글을 깨우친 총기(?)를 자랑하고자

엄마와 시장을 가는 길에서 눈에 들어오는 간판을 줄줄 읊어댔다.

잘한다, 하는 엄마의 추임새에 더 신명나서


이후 간판 광고 전단 읽기부터 시작된 나의 독서력은 지금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어디다 쓰려고 그렇게 읽어제꼈는지)

그 돈으로 집을 샀으면 아마 작은 연립 하나는 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평생의 이력 같은 독서가 중단된 시절이 있었다.


50살을 넘기면서 선고받은 유방암 치료기간

아무짝에도 없는 방 한칸을 채우고 있는 책들을 제일 먼저 내다버렸다.

절망감에 싸여 종류도 안 가리고 손에 잡히는 대로 책꽂이째 내다버렸다.

한 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한부를 선고받았는데 책 따위가,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당시 마음은 그냥 사막으로 가서 아무도 모르게

모래알처럼 흩어져 버리고만 싶었다.

사막을 찾아 무척 헤매고 다녔다.


어찌어찌 기억조차 하기 싫은 근 2년여의  치료 기간이 지나자

기적처럼 일상이 돌아왔다.

그제야 까만 글자들도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1년 어렵사리 되찾은 소박한 일상을 오래 유지하고픈 마음에

원데이, 원힐링 다이어리를 기획하고 만들었다.

같이 투병하던 환우들과의 마음을 모아 건강을 지키는

규칙적인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약속집 같은 의미다.


다시 아이러니

이 에세이 같은 다이어리를 만드느라 다시 6개월을

책을 못 보는 공백 상태가 됐다

오히려 그동안 읽은 책들이 몸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꺼냈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막을 찾아 헤매던 내 걸음들이

사실은 건강으로 이어주었음을 나누고 싶다.


표준 치료를 마치고 재발과 전이에 두려워하는 환우들과 나누고 싶다.

매일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지켜

우리 함께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자고.

하루 신선한 물 2리터 마시기, 매일 30~40분 걷기, 10시부터 잠자리에 들기(면역력에 최고)

이것만 충실히 지켜도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이 다이어리는 개인의 힘으로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다행히 삼성카드 열린나눔과 아이들과미래재단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왔다

제작비를 지원받은 덕에 가격도 약간은 저렴하게 잡을 수 있었다.

이 판매 수익금으로 환우들에게는 무상으로 증정,

또 어려운 환우들에게는 항암가발도 증정한다.

또 일부는 남겨 다음해의 다이어리 제작비로 사용된다

여러가지로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환우들을 위한 다이어리라고는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누구나 쓸 수 있다

내용을 자랑하면

구성

yearly-1/monthly 12/weekly 52/테마 글-13

낭송하고 따라 쓰는 심리 테라피–12

내 몸 보살피는 건강한 식재료 푸드 테라피 12

내 개성으로 칠하는 컬러 테라피 –12


1. 육체 테라피

매일매일 생활 습관을 체크해

일상 속 면역력을 최대로 올리자.

매일 걷기와 2리터 물 마시기, 잠자기


2. 심리 테라피 (정서적인 부분)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메모를 쓰면서 긍정의 힘을 기르자

좋은 문장 낭송하고 따라 쓰며 내 마음을 다스리자.

- 달마다 테마

- 낭송 글귀

-컬러링 (그림 )

3. 내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하여 자연 치유력을 높이자.

“나는, 오늘만큼 좋아집니다.

 

제일 중요한 이벤트 신간 출간 기념으로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합니다

판매는 27일 이후 시중 교보서적과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증정본을 원하시는 분께 무료 증정합니다

12월 29일부터 배송 시작합니다

5분께 드려요.

지원금을 받은 책이니 만큼 비용이 투명하게 사용되었음을 알려야 해서

받고 싶은 이유, 인적 사항 (나이 핸드폰 연령 등)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wishlife00@naver.com으로 메일 주세요


저는 이 다이어리 만드는 6개월간 스스로 힐링하며 행복했습니다

정성껏 디자인도 유능한 분이 애써 주셔서 잘 만들었습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나오는 대로 다시 소식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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