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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Mar 10. 2018

나는, 왜 암에 걸렸을까요?

4기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일상 복귀 이야기

다음 스토리 펀딩 연재 2화를 올렸습니다.

매주 올리려던 계획이 만만치 않습니다

글쓰기는 늘 어렵습니다. 저 혼자 보자고 쓰는 글이 아닌 이상

단어를 고르고 고르고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하는데...

늦게나마 글을 올리고 보니 또 이런저런 생각이 납니다

아래는 연재 2화를 올려봅니다

연재 보러 가시려면 

https://storyfunding.kakao.com/episode/36273#none


 어디에라고도 할것없이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불쑥불쑥 떠오릅니다
진한 억울함을 품은채 말입니다.

의학적인 답을 듣고 싶은 것도 아니고
위로를 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단후 1년간은 늘 이런 질문에 시달렸습니다.

하필이면, 왜 나일까요? 

내 몸에 생긴 일은 내가 감당해야한다고 자각하기까지는 1년여가 걸렸습니다

지난 날을 따지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헤쳐나가야할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시작햇습니다 

특히 독한 항암으로 피폐해진 몸은
농약을 뿌린 땅 같아요

유방암 발병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 스트레스 등등 여러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활 패턴 먹거리 패턴이 같은 가족들 모두가 발병하는 게 아니라서

원인을 딱히 뭐라 규명할 수 없습니다.
정기검진을 해도 그 틈새를 비집고 쳐들어오는 것을 봐도
복불복, 여지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병원에서의 항암 수술 등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몸은 독한 항암으로 인해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 마치 농약을 뿌린 땅과 같습니다. 먼저 내 몸을 원래 상태로 돌려야 합니다.

암 진단 받기 전에는
나도 건강한 몸이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생활 습관 식습관 바꾸기 스트레스 줄이기 등입니다.
이 나쁜 약기운을 없애고 몸을 다시 살리는 길은 유기농 무농약 재배법과 같이 음식으로 회복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표준 치료 후 약을 쉬면서. 가능하면 제철 먹거리 음식, 같은 양을 먹으면서도 영양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유기농 신선한 재료와 요리법이 되겠지요.

건강한 상태라고 해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몸이 살아나면 다시 예전처럼 건강한 몸상태가 되지요.

이미 경험했듯이 내 몸은 암에 약간 취약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 관리가 필요하겠지요?
한번은 얼떨결에 당했지만 두번 다시 암 따위가 내몸을 휘젓고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이어리로 전해지는 
위로와 힐링

 

제 다이어리에 공감해주시고 구입하거나 지인분께 선물 하시면서 남겨주신 보석 같은 말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위안과 힐링이 되었습니다

한 장 한 장을 삶의 무게로 채우셨을 시간을 생각하니

돈의 가치가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네요.

지금 저에게도 너무 필요한 다이어리예요

--책구루님

글로 채운게 아니라 제 삶의. 무게로 채웠다고 하신 말씀엔 울컥하고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그 말씀 하나에 그동안의 고생과 서러움이 다 사라졌습니다. 이 다이어리는 살고자 하는 제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책입니다.

 다이어리 꾸준히 쓰는 게 쉽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잘 지내고자 하는 나와의 약속입니다. 쓰다보면 좋아지겠지요. 겨우 잠자는 시간만 기록했네요. 건강기록부 같습니다

누구나 아플 수 있습니다
암, 걸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절망과 좌절은 No,No!

쓰러질 수 있지만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아가들이 걸음마를 뗄 때 넘어지는것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다시 일어나서 어는샌가 잘 걸어다니게 됩니다. 같이 건강하게 계속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지요
제 발병으로 맘고생 했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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