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조금만 더. 그 조금이 어렵다.

by 게으른 오후

아이의 성적표를 보다가 한 마디 했다.
" 조금만 더하면 원하는 대학에 가겠다."
" ..... 그, 조금이 너무 어려워요. ㅠ "

이런,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아이를 책망하려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자신이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남보기에는 최선을 안 한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주어진 시간 환경 안에서
자신의 여건 안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바라보는 객관적 잣대가 다를 뿐이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결과물이라도

그 결실을 위해 애썼을 시간들을 보지 못하고

너무나 쉽게 평가해버린 건 아닌지.

아, 엄마가 미안해
그런 뜻이 아니었어.
애썼다


작품명 [비공정] ㅡ국민대학교 도자기공예과 졸업작품전에서
한컷 찍었다..
작가의 이름이 흐릿하게 찍혀서 못 적은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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