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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오후 Aug 07. 2018

내 인생의 밥 한 그릇

당신의 소중한 한끼 밥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매일 세끼의 밥을 먹습니다


당연한 듯 무심히.
매일 먹는 밥이라 감사하게보다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나를 위해 누군가 정성 들여 차린 밥상입니다.
이 더운 날 씻고 다듬고 쪄서 만든 귀한 밥상입니다.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바쁘게 일하다 식당에서 사먹은 고등어 소반입니다.
이 역시 누군가의 정성이 곁들어져 올라온 밥상이라
비록 돈을 지불하지만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 라는 인사가 절로 나옵니다


배고프다고
돈을 먹을 수는 없잖아요. 



식당 이모님의 수고로움이 없다면 차려지지 않았을 밥상입니다
누군가의 배고픈 한끼를 돕고자 아침 일찍부터 준비했음은 
당연하겠지요.
돈보다 한끼의 실물 밥상이 감사하고 소중한 이유입니다.
배고프다고 돈을 먹을 수는 없잖아요. 

오이지는 제 어머니의 음식입니다



저는 한여름이면 오이지를 많이 먹습니다
맛있고 화려한 음식이 넘쳐나는 이 시절에
짜디짠 오이지가 웬말일까요?
제 어머니의 음식입니다.

어려운 살림에 1남4녀를 키우느라 
시장에서 좌판을 벌여 생활을 끌어나간 엄마는 늘 바빴습니다
여름철에 싸고 흔한 오이를 사다 오이지를 한 통 가득 담가두고는
무침도 하고 물김치도 하고 여름 내내 드셨습니다
그것도 부엌에서 선 채로, 후딱
우리 자매들은 여름이면 각자의 방식으로 오이지를 담아 
엄마를 추억합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아삭아삭하고 매콤하고 짭쪼름한 오이지 무침이 무척 그립습니다.


음식의 내력을 아는
소중한 밥상 이야기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를 펴낸 위시라이프는
 여러분의 밥상이 궁금합니다.

하루 세끼 만나는 밥상 이야기도 좋고
내 인생의 소중한 한끼 식사 이야기도 좋고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 음식 이야기도 좋습니다
듣기만 해도 푸근한 여러분의 밥상 이야기를 모아
소중하게 공유하고 같이 나누는 단행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반찬 이야기면 좋습니다.
wishlife00@naver.com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선정된 10분의 글은 절차를 거쳐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그 밥은 어디서 왔을까>를 볼 수 있는 곳 링크합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393106&orderClick=LEA&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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