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덕후 엄마는 못 말려!

생명을 품고, 키우고, 마주하기까지의 여정

by 글루



게임? 나의 오랜 취미이다.


다들 게임을 즐겨한다고 하면 놀란다. 여자가 게임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잘 없나 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남편보다 게임을 많이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연애 때부터 남자 친구-지금은 남편-와 같이 게임 방송이나 경기를 보러 다녔다. 남편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지금도 경기를 다 챙겨본다.



임신 초기에 일을 잠깐 쉬었으므로, 롤-리그 오브 레전드의 줄임말- 경기는 나에게 유일한 낙이었다. 롤드컵이라고 세계적인 대회가 있는데 매 경기를 빠지지 않고 다 봤다. 그런데 오빠가 좋아하는 팀이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나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었지만,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경기였으므로 한국 팀이 이기길 간절히 바랐다.



당시 롤드컵은 영국에서 열렸으므로 결승전은 오후 11시에 시작했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끝까지 보리라 다짐했었는데, 집 근처에서 뷰잉 파티를 한다는 것이 아닌가? 대형 스크린을 보며 같이 응원을 하고 응원봉과 먹거리도 공짜로 나눠준다고 했다. 경품 추천도 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밤에 남편과 함께 나갔다.

나는 9주 차 임산부, 게임 덕후는 막을 수 없다!



그래서 게임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요?

3:2로 우리나라가 이겼다! 2:2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바람에 모든 경기가 끝나고 난 뒤의 시간은 새벽 2시. 피곤이 몰려왔지만 기분 좋은 흥분이 온몸을 돌았다. 아주 좋은 태교였다고!








지스타를 아시나요?

지스타(G-STAR Game Show & Trade, All-Round의 약자)란 부산의 대표적인 게임 행사이다. 게임 관련 이벤트도 하고 새로 나올 게임의 홍보도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매년 지스타에 갔었다. 올해는 지스타에 갈지 말지 많은 고민을 했다. 지스타는 인기가 많은 행사로 티켓을 사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사람들도 많아서 게임 하나를 체험하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마치 게임 놀이공원 같달까?



하지만 나는 게임 덕후. 임신이 나를 막을 수 없지!

남편과 함께 출동했다. 남편이 티켓을 사 와서 지스타에 입장했다. 정말 하고 싶은 체험만 참여하고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였다. 구경거리가 많다 보니 많은 체험을 하지 못했는데도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체력이 나빠져 다리가 아팠지만 하고 싶었던 신작 게임을 해서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취미를 가진 임산부 엄마들!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취미를 열정적으로 하세요.


엄마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아기도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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