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자가 쓴 정치 스타일 북>
<맺음말>
지난해, 박원순 시장 배우자인 강난희 여사를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난 적이 있다.
강난희 여사는 박원순 시장을 두고 '어린아이 같다'고 표현했다.
공관에서 마주할 때, 그가 미래 서울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사심 없이 꿈꾸는 모습이 겹쳐 보인다는 이야기다. 서울 앞날을 구상할 땐 지쳐 보이지도 않는단다.
일하는 데서 티 없는 즐거움이 느껴진다는 말도 곁들였다.
어느 하나 쉽게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다. 작은 수첩을 넘기면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지시사항을 내리기도 했다. 주변 눈치를 보고서는 절대 할 수 없다. 의욕 있는 순수한 사람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큰 꿈을 꾸는 자는 더 큰 난관을 마주해야 한다.
이길 수 없다면 겨우 그 정도일 뿐이다.
진정 운이 있고 그릇이 견고하다면 뼈 아픈 성장통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다.
그만의 초심을 가진 채로, 2보 후퇴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3보 전진하고 마는 어른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이가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어느 날 그가 거울을 봤을 때, 권력과 야심 가득한 괴물 아닌 호기심 가득한 눈빛의 어린아이를 마주하길 고대한다. 진심 어린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