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1년부터 11월 마지막주가 되면
조금 일찍 한 해를 정리해봅니다.
커피 일은
2020년에 비해서
2021년은 약 5배 정도 성장했습니다.
이익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와인 판매까지 더하면
더 상황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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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언가를 운영하는 일이 어려운 까닭은
계속 나아져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다음 달은 이번 달보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아져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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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원히 사는 사람이 없듯
영속하는 기업도 없습니다.
생겨난 회사는 어떤 이유에서든
사회 속에서 일정 시간 동안
나름의 역할을 하고 사라집니다.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말은
영원히 살겠다는 말처럼 허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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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는 동안 어떤 영향을 주었느냐로
사람은 평가받습니다.
지속되는 동안 세상에 좋은 변화를
많이 만들어낸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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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커피나무는 더운 아열대 지역에 살지만
그늘을 좋아합니다.
다른 나무들보다 느리게 호흡하고
적은 양의 빛을 받아 천천히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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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커피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 많은 양을 수확하기 위해서
농장들은 커피나무만 심었습니다.
전 세계 커피의 3/4 이상이 나무 그늘 없이 키우는
일광 재배(Sun-Grown) 방식으로 재배합니다.
그러다 보니 커피나무의 수명은 50년에서
15~20년으로 줄었습니다.
원두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농부들의 소득도 줄었습니다.
생태계 또한 망가졌습니다.
토양이 황폐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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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 대기업들은 혼농임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나무가 원래 살던 방식대로
살도록 농업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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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동티모르의 어린 친구들은
오늘도 동티모르의 산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노력해야 겨우
1 마대 (60kg) 정도 채취할 수 있지만
농장에서 자란 커피가 아닌
자연 그늘(Friendly Shade)에서
천천히 자란 커피 체리를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일일이 수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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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커피를 통해 고객님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더 많이 웃으시고 기분 좋아지실 수 있도록
계속 품질 좋은 커피를 준비해두겠습니다.
한국인들의 삶을 고양시키고
동티모르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시키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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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문이 많은 날에는
꿈속에서 커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저의 나태함으로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항상 걱정이고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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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더 잘하고 싶습니다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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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특별한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객의 눈높이와 요구를 잘 살피며
손님이 원하는 것, 손님에게 결핍된 것
손님이 귀찮아하는 것을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발상은 기발하게 행동은 대담하게
또 #인생은여름방학처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