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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Apr 06. 2022

약 10년 전에 냈던 한 달 매출

약 10년 전에 한 달 동안

아주 많은’ 매출을 낸 적이 있었다.

그 매출액을 아직도 넘어서지를 못 하고 있다.


그때 사진을 찍었었는데

제품을 보낼 박스가 부족해서

동네 편의점에서 박스를 얻어와서

당시 회사 스티커를 붙였었다.


그리고 그 다음 달 나는 망했다.

뭐가 잘 안 되었다. 혹은

매출이 좀 떨어졌다. 가 아니라

진짜로 망했다.


중간 도매업자였던 나에게

원 수입자. 혹은 도매업자들이

공급을 완전히 끊었기 때문이다.


나는 망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당장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무엇을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막막했다.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진정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 고 하던데

완전 개소리였다.


공급이 끊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28, 28 먹은 친구가 갑자기  번다고

얼마나 되바라졌었겠는가.


중간 업자라는

불안한 상황을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직접 수입이나 생산.이라는

좀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갈 생각을 안 했었다.


목동에서 시작한 하루가

봉천동을 거쳐

광진구 어디쯤에서 마무리되었다.


안 되면 끝나는 거고

잘 돼도 더 잘 되어야 하는 고민이 생긴다.

과제는 여전히 많다.

그때 그 매출을 아직도 뛰어넘지도 못했다.

그래도 뭔가를 계속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는 것이 좋다.


겸손과 공경으로 거듭 질문하면

지혜로운 이들이 길을 알려준다고 하던데

항상 질문하는 마음으로

#인생은여름방학처럼

#업무는처음연애처럼

일을 해야겠다 싶다.


부처는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행동을 살피고

그 사람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지금의 생각과 말을 살피라고 했다.


나는 지금 어떻게 행동하고 있고,

어떤 생각과 말을 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2022_15



#티모르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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