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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y 10. 2022

거의 대부분의 장래희망은 행복인 경우가 많지

불행이 장래희망인 사람은 없다.

노화가 희망사항인 청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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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성공, 건강.

바라는 것들은 앞에서 오지만

이별, 실패, 병환.

되고 싶지 않은 것들은 뒤통수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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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가 암에 걸리시고

거동을 못 하게 되셨다.

움직이지 못하는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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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우리나라 나이’로

60세에 암에 걸리셨고

65세에 돌아가셨다.

새 정부의 공약대로 만 나이로 따진다면

58세부터 63세까지의 기간을

투병을 하면서 보내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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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돌아감 목도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평균의 함정에 빠져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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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100세 시대라고 하니

누구나 다 80세~90세는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 한 사람도 꽤 많다는 의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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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일상생활은 다 하시는 어머니지만

조금 걱정이 되어 서울로 올라오시게 했다.

아침. 저녁 챙겨드리고 이야기 좀 나누며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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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에서

48세의 열렬한 사람이었던 어머니가

많이 늙으셔서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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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변화의 시발점이다.

우리는 고통이나 불편함을 느끼기 전엔

어떤 것도 먼저 바꾸려 하지 않고 살던 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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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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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행과 노화가 장래희망인 사람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된다.

숙명 같은 것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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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여름방학처럼

#업무는처음연애처럼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장래희망이 아닌 것들이

미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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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을 느끼기 전에

그 소중함을 안다면

그것 또한 큰 축복이자

능력일 테니까. #2022_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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