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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y 28. 2022

일이 힘들어요. 안 하시는 게 좋을텐데.

1.

나라셀라는 1997년 설립 후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며

27년 차를 맞이한 와인 수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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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0여 개 브랜드와

500여 종의 와인을 수입 유통한다.

금양, 아영 등 동종업계 1세대 수입사에 비해

업력이 짧은 편이다.


경쟁이 격화된 최근 국내 와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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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승철 회장의 경영 능력을 이야기해야 한다.

나라로지스틱스(옛 오크라인)를 중심으로

물류사업에 전념하고 있던


마 회장은 2015년 12월 나라셀라를 인수한 후

당시 26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21년 기준 889억원 규모로 늘렸다.

그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매출 200억원 선을 오가던 나라셀라를 맡아

만 5년 만에 2배 이상 외형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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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류 업계에 종사하던 마 회장은

2005년 오크라인을 설립해

와인 물류사업을 하다가

2015년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곧장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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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원래 나라셀라는

식당, 호텔, 바 등 에서 소비할 와인을 판매하는

온트레이드(On-trade) 채널을 중심의

고가 와인 제품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마 회장은 와인 소비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고

슈퍼마켓, 주류 전문점 등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오프트레이드(Off-trade) 채널에서

중저가의 와인을 납품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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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할인점,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사와 협업을 늘리는 한편

물류 인프라도 재배치했다.


현재 오프트레이드 채널이

책임지는 매출은 전체 약 70%에 이르지만

나라셀라는 앞으로 이 비중이

늘어날 여력이 있다고 본다.


최근 와인타임, 하루일과, 와인픽스 등

자체 브랜드로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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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재 나라셀라는 기업공개(IPO)를

한층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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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요 몇 주 와인 거래처들을 돌면서 들은 말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더불어

'와인 일이 힘들어요. 안 하시는 게 좋을텐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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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상대적으로 젊은 친구가

와인 일을 해보겠다고 찾아오니

고생하겠다 싶은 마음에서 나온 말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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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의 크기와 성격을 정하는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을

나라셀라 이야기를 보면서 생각했다.


와인 일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인생은여름방학처럼

#업무는처음연애처럼


계속 열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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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문의는

카카오톡 ‘마르델플라타’

http://pf.kakao.com/_KSVsK/chat


#2022_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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