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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Aug 09. 2022

나보다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과 나와의 차이점

나랑 친한 친구들은 다 나보다 공부를 잘했다. 그들과 나의 차이가 있다면 그들은 수학을 거의 틀리지 않았다. 나는 항상 3~4개씩 틀렸다. 오답체크를 해보면 개념을 모르는 게 아닌데 항상 마음이 급해서, 꼼꼼하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나는 뭔가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나의 ‘덜 꼼꼼함’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얼마나 원두를 사 드실까 싶어 크지 않은 용량의 (하지만 가격은 엄청 비싼) 로스팅기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원두를 많이 사 주셔서 헉헉거리며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로스팅기 성능이 혹은 내 로스팅 방법론이 처음보다 좀 떨어졌거나 잘못되었나 싶었다. 맛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본사에 A/S를 신청했다.


비가 많이 와서 외부로 연결된 덕트로 비가 들어왔다. 그 비를 막는다고 한참을 끙끙거리다가 집에 왔다.


이런 일들. 막상 따지고 보면 내 실수가 아닌 일인데도 예상과 다른 일이 벌어지면 뭔가 나의 불찰인 거 같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가 않다. 마치 아는 수학 문제를 틀렸던 20여 년 전의 나처럼.


완결된 구조의 일을 만들고 싶다. 외부 다른 기관이나 회사의 도움 없어도 스스로 고객을 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고도로 연결되어 있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일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외부의 연결과 도움이 사업의 필수요소가 아닌 일을 만들어서 영위하고 싶다. 현재의 과정이 그렇게 되어가는 여정이었으면 좋겠다. 좀만 더 #인생은여름방학럼 #업무는처음연애처럼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겠다.


비가 많이 온다. 다들 별일 없으시기를. #2022_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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