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탈출
사람은 기억되기 위해 산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뭘 이루어놓든 언젠가는 사라질 것을. 그래서 뭘 하든 불안할 수밖에 없다. 뭘 하면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어리석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고 싶어서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 돈을 많이 번 분들은 장학재단을 만든다. 옛날 큰 인물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돌에 업적을 새기거나 큰 건축물을 짓기도 한다.
브룩스 할아버지는 감옥에서 50년을 보내고 가석방되었다. 감옥에서 그는 감옥 도서관 사서였다. 사서 일 뿐만 아니라 감옥 ’짬밥‘으로 많은 이들의 적응을 도와주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알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갑자기 사회로 나왔지만 가석방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따라가 보려 애쓴다. 쉽지는 않다.
결국 그는 자신만의 세계로 떠난다. 사회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일을 찾기엔 시간도 열정도 부족했다. 떠나면서 머물던 숙소 대들보에 ‘BROOKS WAS HERE’ 라고 ‘대문자로’ 새긴다. 기억되고 싶어서.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행복’이라는 정확히 뭔지 알기 어려운 개념을 쫓으며 살기에 삶은 무척 짧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 비디오로 보고 ‘이게 뭐지’ 하고 세 번을 돌려본 영화. 채널을 돌리다가 나오면 그 장면부터 끝까지 보는 영화.
#주말의명장면 #여섯번째 #쇼생크탈출 #shawshankredemption
p.s : 영화 속의 감옥 내 도서관은 팀 로빈스에 의해 확장된다. 팀 로빈스는 도서관 이름을 ’브룩스 헤이틀런 기념 도서관‘으로 짓는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