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광주미용실에서
커피 다시 내려드립니다.
원래 내려드렸는데,
현지 옥션으로 갖고 온 커피 생두에,
와인에, 로스팅 기계까지 들어오면서
창고처럼 되었습니다.
핑계지만 일이 많아지다 보니
커피까지 내려드릴 수가 없어서
한동안 내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작년 겨울밤에 어떤 분이 찾아오셔서
‘일 다 끝나신 거 맞나요?’ 하면서
‘goodbye closer’를 내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일 마무리가 다 된 상황이라 내려드렸습니다.
다음날부터 비슷한 시간에 계속 오셨고
계속 내려드렸습니다.
커피 내리는 4-5분간의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부캐의 시대라고 하는데
가장 잘 맞는 캐릭터는
매일 저녁 2시간 30분만 여는
카페 사장님이었나 봅니다.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잘 내려드리겠습니다.
예전보다 공간은 정신없지만
여전히 커피 가격은 3,000원이고,
사장님은 친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