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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y 25. 2023

9494번째 커피 로스팅을 앞두고

로스터기가 잘 작동하지 않아 A/S를 신청했다.


엔지니어 분이 A/S 다니면서 1년에 800번 돌리면 꽤 많이 하셨네요.라고 하고 2,000번 이상 이면은 사장님 돈 많이 버셨네요.라고 말씀드려요. 만 2년에 9,500번 돌리셨으면 사장님 진짜 돈 많이 버셨겠네요.라고 했다.


엔지니어 분의 추측 속에만 존재하는 그 돈들이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행위를 10,000번 가까이했다는 사실에 참 기분이 좋았다.


넷플릭스 다큐 '지로의 꿈'을 봤다. 지로는 일을 시작했던 1945년 당시에 초밥의 역사가 이미 오래돼서 더 새로울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을 계속 했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더 나아질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고 10,000번, 20,000번, 그 이상으로 #인생은여름방학처럼 로스팅 해봐야겠다. 한 사람 한 사람 입맛에 더 잘 맞는 커피를 만들어보고 싶다. #2023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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