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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y 14. 2024

설계도가 나왔다.


참치컴퍼니와 티모르테이블 두 번째 공간의 설계가 나왔다.


몇 년 전 서울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자료를 슬쩍 본 적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권 흥망성쇠의 하나의 흐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 주방장의 요리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장님의 손맵시가 아무리 훌륭해도 공간주인의 재산권보다는 약하다. 부동산과 금융에 관해서는 직접 뛰어들어 꼭 공부를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토지 매입과 건축을 결정했었다.


작은 규모이지만 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토지 구입 가격을 너무 내린 건지, 중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지 좋지 않은 이유로 이천시청에 소명하기도 했다.


농지법이 생각보다 엄청 촘촘해서 놀랬다. 관련한 세금 및 비용도 꽤 냈는데 태어난 이후 단위 시간당 가장 많은 돈을 쓴 듯하다.


현금흐름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일을 시작했던 점은 반성할 일이다. 능동적이고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이었다. 더 바빠질 듯하다.


이 작은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있나. 나도 모르게 자책하던 순간도 있었다. 깜냥 부족한 사람이 일을 왜 벌였을까요? 하니 아이고 최 사장님. 남들은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일을 1-2년 만에 할려니 당연히 힘들죠. 하는 측량사님의 무심한 말에 위로를 얻기도 했다.


어찌어찌 과제들을 해결하고 설계까지 나왔다. 구상이 종이에 옮겨졌으니 정말 이제 뭔가 보인다. 착공까지 #인생은여름방학처럼 순조롭게 일을 진행시켜 봐야겠다. 동시에 경기도 이천 쌀로 술을 만들지, 대구 쌀로 술을 만들지 결정해야겠다. #2024_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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