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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r 27. 2017

욕실 인테리어 체크포인트 9가지

집닥 콘텐츠팀이 시작하는 인테리어 하자 예방 프로젝트 #1

"제가 원한 세면기가 아닌데요!"
"왜 처음보다 비용이 늘어난 거죠?"


오늘도 집닥에는 불만이 담긴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이런 상황을 처리하는 자체 매뉴얼은 있지만 각각 다른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저희는 매일 수많은 시공 사례를 확인하고, 고객과 소통하면서 인테리어 피해는 사소한 오해와 진행 미숙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부분을 알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욕실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미리 생각해보셔야 할 9가지 체크 포인트를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자. 이런 욕실을 상상하시면서



먼저, 어디까지 철거할지
생각해봅니다.

잘 쓰지도 않던 욕조를 철거하기로 했다.



욕실 인테리어의 디자인을 결정하기 전에 철거의 범위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중 벽과 바닥이 중요한데 벽은 기존의 타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합니다. 

기존의 타일을 다 철거하고 새로 타일을 시공하게 되면 철거비용과 공사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반면 기존 타일 위에 새 타일을 그대로 덧붙이면 철거 비용과 공사 기간이 절감되지만 전체 공간이 줄어들고 문틀과 만나는 부분의 마감이 어색해질 수도 있습니다.


바닥의 경우 기존 욕조, 방수, 거실 바닥과의 높이, 물매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욕조를 제거하는 경우 그 자리를 기존 바닥과 같은 높이로 만들지, 

샤워부스를 만들면서 한단을 낮출지 인테리어 결과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욕조를 철거하고 새로운 샤워부스를 얻었다.


타일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타일은 다른 자재들과 다르게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색상과 무늬, 크기 등을 선택하거나 업체의 추천을 반영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본 타일을 업체에 요구하게 되면 이미지만 가지고 대조해가며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공업체와 같이 샘플을 보며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아두면 좋은 공사용어>
-떠발이 : 기본 콘크리트 구조물에 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한 몰탈을 타일 뒷면에 올려 밀어붙이는 공법 
-덧방(본드 발이) : 기존에 시공되어 되어있던 벽타일 위에 본드를 이용하여 덧붙이는 공법

600각, 800에 400각  

-각 : 타일의 치수를 현장에서 일컫는 표현
ex) 가로 600mm 세로 600mm 정사각형 타일 '600각'
가로 800mm 세로 400mm 정사각형 타일 '800에 400각'



예전에 비해
욕실의 전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욕실에서 쓰는 전기기구들.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바꿔야 하거나 추가해야 하는 작업들이 있습니다. 콘센트는 비데, 드라이기, 온열기구 등이 추가됨에 따라 적절한 위치에 추가해야 합니다.

콘센트를 추가할 때는 벽의 타공과 배선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 시작 전에 결정해야 합니다. 욕실 등기구의 경우 위치가 중요한데요, 예를 들면 벽등을 설치하거나 천장에 매립등을 설치한다고 했을 때, 본인이 원하는 위치, 혹은 기술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위치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치형 돔, 평형 돔?
왼 쪽이 아치형돔, 오른쪽이 평형돔



천장은 일반적으로 '돔 천장'이라고 불리는 SMC천장을 많이 설치하는데 구분해야 할 것은 아치형 돔과 평형 돔입니다. 

아치형 돔은 천장으로 둥글게 올라가기 때문에 배관이 낮게 설치된 욕실에는 설치가 힘들기 때문에 평형 돔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 외에 리빙 보드(렉스판) 시공과, SMC조각판 시공이 있는데 이 두 가지 시공법은 주로 상업공간에 사용됩니다.



젠다이?
이게 바로 '젠다이'




젠다이는 욕실의 세면기와 변기가 설치된 벽 하단부를 돌출되게 만든 부분을 말합니다. 선반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상부 수납장이 벽보다 돌출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때 변기가 설치되는 부분은 공간의 확보를 위해 비워두고 설치하기도 합니다. 젠다이는 일본어로 현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수납장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수납장 안 쪽 공간에 간접 조명을 넣기도 합니다.



수납장은 기성품이 많기 때문에 천장 높이와 같은 공간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 외 슬라이딩 도어, 간접등, 거울 등을 디자인 요소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수납장은 총 공사 비용에 맞추어 적당한 것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어필하지 않으면 공사 후 불만의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수전과 팝업
왼쪽이 '자동' 팝업, 오른쪽이 '수동' 팝업


설치되는 수전은 설치되는 세면기와 같은 브랜드로 설치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세면기에 설치되는 배수관의 마개 역할을 하는 팝업은 자동과 수동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자동은 원터치 방식으로 편리하지만 이물질 제거 등의 관리가 불편하고 수동 팝업은 수리 및 관리는 수월하지만 작동이 불편합니다.




선반형 해바라기 샤워기를
아시나요?
해바라기와 선반의 콜라보레이션


샤워부스에 샤워기를 설치할 경우 해바라기 샤워기를 많이 설치하시는데요. 이때 코너에 유리 선반을 같이 설치하게 됩니다.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선반형 샤워기를 설치하게 되면 샤워기 자체에 샴푸 등을 수납할 수 있어 코너 선반이 제외되고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썩거나 틀어지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나
썩어버린 문짝


화장실은 목재 문틀과 목재문을 페인트나 인테리어 필름으로 마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습하고 물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 욕실문화에 견디지 못하고 틀어지고, 부식되고, 페인트가 떨어지고, 인테리어 필름이 통째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욕실 문 대부분이 안쪽으로 여는 방식으로 되어 공간 활용에도 많이 취약한 편이었죠.




옆으로 열 수 있는 슬라이딩도어



그래서 요즘은 합성수지로 되어있는 문틀과 ABS 도어라는 합성수지 문짝을 많이 설치합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여는 문 대신 옆으로 여는 미닫이 방식의 슬라이딩 도어(행거 도어)를 설치하여 욕실의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인테리어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집집마다 구조가 다르고, 요구하는 디자인이 다르고 평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금 유연한 마음을 갖고 인테리어를 진행하시는 것이 성공적인 인테리어의 첫걸음입니다. 


흔히들 인테리어를 잘 하려면 좋은 인테리어 업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인테리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면 좋은 인테리어 업자를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인테리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소비자가 좋은 인테리어 업자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큰돈을 들이는 만큼 소비자도 인테리어에 대해서 알아보고 체크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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