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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금요일이 근사했던 이유

스타니슬랍스키를 아세요?

by Caesar Choi

7월 말이 되면 개인적인 이유로 먹고 살 기지를 대구로 옮긴 지 딱 2년이 된다. 다행히 안 좋은 이유들은 거의 극복을 했다. 좋은 이유들로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메서드 연기론을 창시한 이다. 배우가 배역과 하나가 되는 방법을 알려줬다. 덕분에 연기가 끝나고도 배역에서 못 빠져나왔어요. 라고 말하는 배우를 우리는 보게 되었다.


그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 ‘배우수업’이다. 화자話者가 연기를 배우는 학생이다. 배움의 과정을 브이로그로 보는 느낌이다. 한 편의 연극을 보듯 술술 읽힌다.


배우는 모름지기 군인과 같은 규율에 따라 생활해야 한다. 는 구절이 책에 나온다. 한없이 자유로워야 할 배우가 군인이라니. 연극은 단체 활동이기 때문이다. 라고 하는데. 모든 일이 그런 거 같다. 일을 성사시키는데 창의적인 모먼트는 찰나이고 거의 대부분은 농부적 성실성이 필요한 것 같다.


8월이 되면 이제 온전히, 만으로도 40살이 된다.(에라이 ㅋㅋ) 마흔이 되면 세상과 관계의 요령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했다. 여전히 장래희망이다. 더 애써봐야겠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명장면이 너무 많다. 한번 틀면 끝까지 보는 영화 2개 중 하나다. 메서드 연기를 하듯 성실한 사람을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나도 삶의 해답을 쉽게 찾아내는 사람이 조만간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영화를 보며 생각했다. 7월과 8월 나름의 이벤트가 있으니 좋다.


2025년 7월 마지막 금요일이 나름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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