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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술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히 살펴보자

by Caesar Choi


세계적인 모든 술은 가장 단순한 재료로 복합적인 맛과 향을 낸다. 명품 술이 된다. 전통주는 새로 뭔가를 첨가한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렇게 하면 명품이 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와인을 몇 년 수입해 보니. 사케와 위스키를 몇 잔 마셔보니. 좋은 술들은 핵심 재료에 대한 집착이 깔려있다. 제조공정의 특별함이 덧붙여질 뿐이다.


사케로 유명한 일본 니카타 지역. 핫카이산八海山은 자기네가 키우는 쌀이 수십 종이다. 우리나라 전통주 라벨을 봤다. 멥쌀 아니면 찹쌀이다. 사케는 부침을 겪으면서 그 술만을 위한 쌀 품종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쌀도 거기까지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 상품을 기반으로 재료를 생산해야 우리 지역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 제조 허가를 받으면서 기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대표님 기세가 좋으시네요. 표지를 이걸로 하신다고요? 좋네요. 잘 되겠네요. 마지막에 한 마디 더하셨다. 더 잘 되시려면 전통주 허가까지 받으셔야겠네요.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 농업인이 되셔야죠. 결국 농업회사법인이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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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와인이 유명해지면 그 와인을 만든 와이너리는 준準 관광지가 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제품을 만들어봐야 안 되겠나. ㅎㅎ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의 식성이 궁금해진다. 세계가 우리나라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을 궁금해한다. 이런 때를 보다니.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겨우 이런저런 허가받아놓고 장래희망만 커다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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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거의골방고시생이구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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