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달리기를 할 때
월요일 - 수영 : 75m x 3회 + 1000m + 100m 천천히, 자전거 : 30분간 천천히
화요일 - 달리기 : 20분간 천천히, 자전거 : 약간 언덕이 있는 곳에서 40분
수요일 - 휴식
목요일 - 달리기 : 35분, 수영 : 100m + 75m X 7 + 100m
금요일 - 수영 : 50m X 3회 + 500m X 2회 + 50m X 2회
토요일 - 자전거 : 1시간, 달리기 : 자전거 직후 10분
일요일 - 수영 : 10분, 달리기 : 15분
철인 3종 경기는 3가지 종목을 하는 경기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달리기가 3가지 중에서 제일 힘들다고 한다.
(나는 수영이...제일..ㅎㅎ)
모든 신체를 움직여야 하는 종목이고,
수영과 자전거를 탄 후에 하는 종목이라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종목이라고 한다.
자전거는 안장에 앉아 다리만 움직이고,
수영은 떠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데 반해,(사실 수영은 물에만 일직선으로 떠서 가면 힘이 덜 들긴 하다)
달리기는 모든 신체 각 부위에 혈액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도 부담이 많다.
달리기에서 내가 가장 힘든 부분은 언덕길 달리기다.
팔을 더 높이 흔들어야 하고 무릎도 더 높이 올려야 하기 때문에 더 부담이 간다.
자료를 찾아보면 언덕길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1)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조금 숙이고 발뒤꿈치를 먼저 지면에 닿게 하지 말고 발바닥으로 닿게 한다.
2) 내리막에서는 본능적으로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된다. 하지만, 내리막에서도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 보폭을 길게 하면서 발뒤꿈치를 뒤로 더 올리는 것이 좋다.
3) 언덕길을 지난 후에는 원래의 리듬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하던데...사실 답은 없다.
숨은 턱까지 차올라서 호흡법도 잊게 되고,
종아리 근육은 엄청 당겨온다.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저런 세가지 요소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고, 생각이 난다고 해도 그대로 할 수도 없다.
언덕길을 빨리 넘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
그 정도 생각만으로 넘을 수 있었다면 언덕길이 힘들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겠지.
그 때는 그저, 언덕길의 어느 한 점을 찍고 저기까지만 간다.는 생각으로만 가야 한다.
그 점을 넘어가면 또 한 지점을 찍고 가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끝나 있다.
나는 그렇게 어찌 저찌 언덕길 달리기 연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