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부끄러웠던 삶에 대한 반성
#1.
친구 김재욱 (Jae Wook Kim) 과 생애 11번째 도보여행을 하다,
대학교 때 한번도 학사경고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게 기억났다.
왜 갑자기 그런 기억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2.
이것 저것 많이 열심히 경험하면서,
20대를 잘 보냈다고 자신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학교 수업도 잊을만큼의 무언가를 찾지 못 하고,
이도 저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3.
30대도 마찬가지다.
이길 수 있겠다 싶은 일만 하면서,
손해보지 않는 순간까지만.
딱 그 정도만 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부족했고,
그래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낮아서.
당면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만 치중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5.
굉장히 어설프게 살아온 셈이다.
문득 무척 부끄러워졌다.
#6.
올해 2019년에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7.
지혜는 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고,
스스로 묻는 자는 스스로 답을 찾게 되어 있는 거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