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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r 18. 2019

이제 우리가 마셔야 할 이 커피

우리는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하나?

1.

10만명이 다녀간 전시회가 있다.


지난 2월 27일까지

서울역 구역사에서 열린

 ‘커피사회: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전시회였다.


설치 전시, 음악, 그래픽, 영상으로

커피를 보고 느끼는 전시회였다.



2.

국내에는 12000여개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있다.

확일화된 커피맛에 지친 사람들은

스페셜티 커피를 원하고 있다.


1999년 스타벅스가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을 연 후 20년만에

커피는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었다.



3.

사람들은 늘 새로운 맛,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고

더 특별하고 나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는다.

.

단순히 마시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로스팅 하거나 전시에 참여하는 형태로

커피 문화는 발전하고 있다.

.

.

4.

요즘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는

‘브랜딩’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커피의 맛 뿐 아니라 생두 상태부터

로스팅,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브랜딩하려고 한다.

.

자신의 목소리가 명확하고

취향이 정확한 커피 브랜드가 나타나고 있다.

.

.

5.

커피 나무는 지속적으로 따뜻한 기후,

적당한 비, 부분적으로 그늘진 땅이 필요하다.

.

기온이 30도만 넘어도 잎이 떨어져 버린다.

15~20도의 기온, 연중 60~70%의 습도,

1,400~2500mm의 연간 강우량,

2,200~2,400시간의 연간 일조량이 필요하다.



6.

지금 이 순간에도 커피의 주 생산지인

에티오피아와 중앙 아메리카 지역 숲 지대는

점차 뜨겁고 건조해지고 있다.

2015년에 커피 재배에 적합한 토지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가뭄 때문에 

베트남 커피의 원두는 작아지고 수확도 줄었다.



7.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야생 커피 나무 124종 중

60%는 멸종 될 위험에 처했다.


적도 기준으로 북위 25도에서 남위 25에 걸쳐 있던

커피 존(커피 재배 가능 지역)의 북방한계선은

이제 북위 27도선가지 상승했다.

지구는 계속 더워지고 있으니 재배 가능 지역의

온도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8.

우리가 즐기는 커피의 맛과 질을 잃을 수도 있다.

커피 생산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9.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커피 도매상들이 커피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값을 치러 커피 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품종을 보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0.

우리의 커피 소비 문화는 이제 

커피 품종, 음용 조건, 추출 방식까지 공부하고

즐기려는 수준에 도착했다.


맛있는 커피, 나에게 맞는 커피에 대한

탐구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11.

이제는 맛을 넘어 지속가능한 커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커피의 재배 환경, 생산 조건, 공정한 거래 여부를

묻고 따지며 마셔야 한다.


그래서 나는 요즘 이 커피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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