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렸을 때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계속 칭찬을 받고 싶어서
잘 하는 거다 싶으면 계속하고
못 하는 거다 싶으면 그만두는 어린이가 되었다.
그 어린이가 그대로 커서 어른이 되었다.
#2.
…라고 어쩌다 받게 된 정신과 심리 상담에서 알려주었다.
지인의 지인이 개원을 하셔서 한번 받아봤는데,
건강검진하듯 한 번씩 받아볼 만한 것 같다.
'삶'의 모든 일을 ‘해결해 내야만 하는 과제’로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ㅎㅎ
#3.
‘행복한 사전’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았다.
종이사전 ‘대도해大渡海’를 만드는 출판사 이야기다.
영화 초반에 사전편집부 직원들은 새로 영입할 인재를 찾아다니며 질문한다.
'오른쪽’이란 단어의 뜻을 말해 보라. 고
일상에 흩어져있는 단어에 대한 나 자신만의 정의를 찾아가는 것.
그래서 차곡차곡 한 권의 사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인생 아닐까.
영화가 나에게 묻는 것 같았다.
‘사랑’이라는 단어.
‘오른쪽’이라는 단어
‘오늘’이라는 단어…
나는 어떤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언어의 바다에서 소중한 이에게 닿기를 희망하며
내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낼 단어 하나를,
나는 찾아낼 수 있을까.
#4.
‘평균 수명’은 조사연도 1년 동안
죽은 사람의 나이를 전부 합한 수를 죽은 사람의 숫자로 나눠서 산출한 것이다.
2013년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80세 정도이다.
2030년쯤 되면 100세를 넘기고
2070년이 되면 120세를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나이가 30세라면 100세까지 살 확률이 무척 높다는 의미다.
#5.
살 날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천천히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조바심은 필요하지 않고 하나의 일에 오래 매달릴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다양한 일들을 '남아있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 볼 수도 있겠다.
레이스가 길어진 만큼 삶을 천천히 음미하며 살아갈 수 있다.
삶에 대한 지혜와 연륜도 더 늘어날 것이다.
조금 더 용감해져야 한다.
조금 더 긴 시간이 주어졌다.
처음과 끝이 정해진 길을 가면서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는 없다.
때로는 두렵고 가끔씩 위험하지만 뭔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웅대한 풍경을 꿈꾸며 조그마한 실패에 절망하지 않고
사소한 성공에 흥분하지 않으며 담담한 마음으로 진중하게 살기로 한다.
#6.
최근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케치 강습 책 몇 권을 충동적으로 샀다.
틈나는 대로 조금씩 그려보고 있는데 재미가 있다.
칭찬받을 정도로 잘 그리지 않으면 어떤가.
그냥 재미있다.
#7.
스토리 펀딩 2회가 나왔다. http://bit.ly/2gvMp1g
6회 남았다.
2016년 11월 25일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