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를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 (1)

by popcicle


“네이버에 물어봐.”

궁금한 것이 생길 때 남편에게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변은 대체로 이렇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웬만한 질문은 답을 찾을 수 있다.



처음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을 접하고 나서, 나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구글은 내가 원하는 대부분의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관련 검색어를 집어넣으면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내가 알고 싶은 것보다 넘치게 자료를 펼쳐서 나에게 가져다주었다. 구글이 없었다면 나의 학위도 없었다.



처음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었을 때, 그들은 영어로 된 자료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 요즘 학생들은 영어자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영어자료를 읽는 실력이 늘어난 것이라고 나는 잠시 착각했다. 그들은 너무도 당당하게 내 앞에서 이야기한다.

“번역기를 돌렸더니 이렇게 해석이 되어 있었어요.”

세월 유감이라고 해야 하는지, 시대와 발맞춰 행진하지 못하는 나의 사고방식을 탓해야 하는지 잠시 헷갈리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지금 저와 같은 기계가 삶에 점점 더 통합되고 있는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AI기반의 자동화가 폭넓게 적용되면 한때 인간의 유물이었던 업무를 기계가 대신하게 되고, 이는 고용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라는 신간에서 읽은 내용이다. 이 책은 인간과 기계가 공저자로 되어 있다. 저자가 두 명인데 그중 하나(?)는 기계라는 말이다. 인간의 질문과 기계의 답이 책이 되는 세상이다. 이제 기계가 글을 쓰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글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 긴장하시라!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자료를 찾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에게 적합한 자료를 분류하고 선택하는 작업은 온전히 내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챗GPT를 통하면 다르다. 내가 궁금한 것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챗GPT는 나의 질문 수준에 맞추어진 자료를 바로 제공해 준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세상을 쇼킹하게 했던 때가 불과 십 몇 년 전인데 이제 검색엔진이 저무는 시대가 등장하려고 한다. 십 년 뒤의 세상은 AI와 인간이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챗GPT는 알려주고 있다. 인류는 이렇게 다시 한번 도약하는 것인가?



인간은 과학기술문명이 발달하는 것을 반기면서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인공지능이 발전해서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가 생겨나고, 인간을 위협하는 기계에 대항하여 인류가 힘을 합하여 싸운다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는 많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처음 나왔을 때 ‘왜 인간은 인류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상상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하는 것은 인류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라고 어려서부터 들었는데 오히려 퇴보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인류의 삶이 퇴보하는 것인지 변화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 인간의 업무를 기계가 대신하는 것은 지금도 일부분 수행되고 있고 이미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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