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끝
지난 12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쉬기 시작했다.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당장 쉬셔야 합니다.' 병원에서 이 말을 들으니까,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생각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고, 휴직 직전까지 본부장 놈의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무조건 약자고,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복직을 5일정도 앞두고 나니 그 ㅅ끼가 있는 사무실로 돌아가더라도 어찌저찌 그럭저럭 버텨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몸도 마음도 많이 건강해졌음을 느낀다.
얼마나 건강해졌으면 트위터에서 지금까지도 언급이 되고 한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사이버 불링을 한 2주 정도 당했는데도 멀쩡한 정도이다. 처음에는 이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어느 순간 딱 내려놓게 되면서 마음도 편해졌다.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은 사이버 불링을 당했다는 사실 보다도, 사이버 불링이 무서워서 내가 내 생각을 철회했었다는 사실이었다. 내 안을 들여다 봐도 예전에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나 자신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우선은 휴직기간 동안 가장 먼저 한 것은 이사였다. 쉬지도 못하고 집안일만 하게 되니까 짜증이 날 줄 알았는데, 신축으로 이사 가다 보니 내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는 재미도 있고, 또 오랫동안 묵혀놨던 쓰레기들을 버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물건이 쌓여있지 않은 것이 정말 좋다. 이사 오기 전에는 집에 벽장이 있어서 거기에 짐들을 최대한 쑤셔 넣을 수 있었다. 처음 그 집에 이사 갈 때는 그게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그 벽장을 정리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물건은 내 눈에 보이는 곳에 다 있어야 하고, 필요 없는 것은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는 것. 내 생애 처음으로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하면서 배운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작곡이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는데 노래를 4곡 완성했다. 내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감정들을 노래로 한 곡씩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글로만 적어 놓으면 찌질한 옛날 얘기에 불과한데, 멜로디를 실어서 노래로 부르니 나 자신에게 너무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비록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나 혼자 가끔 듣는 것 만으로도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사람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나도 약한 사람이고, 누군가는 내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나를 미워할 수 있고,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도 떠나보내야 하는 관계들이 있다는 것. 때로는 그 누구에게도 위로 받을 수 없다는 것. 노래를 통해 내가 풀어낸 이야기들이고 또한 상처들을 돌아보며 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제는 여전히 그때를 떠올리는 건 고통스러울지라도,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노래를 두 곡 더 만들어서 6곡까지 만들면 좀 더 그럴 듯하게 신디사이저도 쓰고 막 이거 저거 악기를 넣어서 EP로 음원사이트에 발매라도 해볼까? 싶었는데 그냥 지금 노래들은 초기 노래들로 남겨놓고, 또 여력이 되면 레슨도 받고해서 음원 사이트에 낼 만한 노래도 만들어보려고 한다. 가요 악보는 다 돈 주고 구입해야 해서 악보라고는 찬송가 책 뿐이라 피아노 치고 내내 찬송가만 부르다 보니 피아노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다. 레슨 받기가 좀 귀찮긴 하지만 언젠간 진짜 공연도 해보고, 나를 싱어송 라이터로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운동이었다. 요가를 다시 시작했는데, 중간에 다치면서 엑스레이까지 찍어보니까 내 몸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생긴 나쁜자세가 잘못된 운동으로 더 심해져 있었다. 나름 요가를 오랫동안 했고, 몇몇 루틴을 외울정도인데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다시 시작했다. 주 2회에서 3회 정도 나갔는데 오늘은 선생님한테 왜 이렇게 잘하게 됐냐는 칭찬도 받았다. 물론 다음 시간엔 다시 까먹고 원래 자세로 돌아갈 것 같지만.... 확실히 몸이 건강해지니까 마음의 회복 탄력성도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몸을 움직이면 금새 걱정이나 복잡한 것들도 잊게 된다. 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바로 눈치챈다.
강해졌다고도 또 약해졌다고도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젠 예전처럼 고통이나 불안에 쓰러지난 12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쉬기 시작했다.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당장 쉬셔야 합니다.' 병원에서 이 말을 들으니까,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생각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고, 휴직 직전까지 본부장 놈의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무조건 약자고,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복직을 5일정도 앞두고 나니 그 ㅅ끼가 있는 사무실로 돌아가더라도 어찌저찌 그럭저럭 버텨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몸도 마음도 많이 건강해졌음을 느낀다.
얼마나 건강해졌으면 트위터에서 지금까지도 언급이 되고 한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사이버 불링을 한 2주 정도 당했는데도 멀쩡한 정도이다. 처음에는 이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어느 순간 딱 내려놓게 되면서 마음도 편해졌다.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은 사이버 불링을 당했다는 사실 보다도, 사이버 불링이 무서워서 내가 내 생각을 철회했었다는 사실이었다. 내 안을 들여다 봐도 예전에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나 자신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우선은 휴직기간 동안 가장 먼저 한 것은 이사였다. 쉬지도 못하고 집안일만 하게 되니까 짜증이 날 줄 알았는데, 신축으로 이사 가다 보니 내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는 재미도 있고, 또 오랫동안 묵혀놨던 쓰레기들을 버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물건이 쌓여있지 않은 것이 정말 좋다. 이사 오기 전에는 집에 벽장이 있어서 거기에 짐들을 최대한 쑤셔 넣을 수 있었다. 처음 그 집에 이사 갈 때는 그게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그 벽장을 정리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물건은 내 눈에 보이는 곳에 다 있어야 하고, 필요 없는 것은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는 것. 내 생애 처음으로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하면서 배운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작곡이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는데 노래를 4곡 완성했다. 내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감정들을 노래로 한 곡씩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글로만 적어 놓으면 찌질한 옛날 얘기에 불과한데, 멜로디를 실어서 노래로 부르니 나 자신에게 너무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비록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나 혼자 가끔 듣는 것 만으로도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사람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나도 약한 사람이고, 누군가는 내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나를 미워할 수 있고,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도 떠나보내야 하는 관계들이 있다는 것. 때로는 그 누구에게도 위로 받을 수 없다는 것. 노래를 통해 내가 풀어낸 이야기들이고 또한 상처들을 돌아보며 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제는 여전히 그때를 떠올리는 건 고통스러울지라도,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노래를 두 곡 더 만들어서 6곡까지 만들면 좀 더 그럴 듯하게 신디사이저도 쓰고 막 이거 저거 악기를 넣어서 EP로 음원사이트에 발매라도 해볼까? 싶었는데 그냥 지금 노래들은 초기 노래들로 남겨놓고, 또 여력이 되면 레슨도 받고해서 음원 사이트에 낼 만한 노래도 만들어보려고 한다. 가요 악보는 다 돈 주고 구입해야 해서 악보라고는 찬송가 책 뿐이라 피아노 치고 내내 찬송가만 부르다 보니 피아노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다. 레슨 받기가 좀 귀찮긴 하지만 언젠간 진짜 공연도 해보고, 나를 싱어송 라이터로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운동이었다. 요가를 다시 시작했는데, 중간에 다치면서 엑스레이까지 찍어보니까 내 몸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생긴 나쁜자세가 잘못된 운동으로 더 심해져 있었다. 나름 요가를 오랫동안 했고, 몇몇 루틴을 외울정도인데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다시 시작했다. 주 2회에서 3회 정도 나갔는데 오늘은 선생님한테 왜 이렇게 잘하게 됐냐는 칭찬도 받았다. 물론 다음 시간엔 다시 까먹고 원래 자세로 돌아갈 것 같지만.... 확실히 몸이 건강해지니까 마음의 회복 탄력성도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몸을 움직이면 금새 걱정이나 복잡한 것들도 잊게 된다. 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바로 눈치챈다.
강해졌다고도 또 약해졌다고도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젠 예전처럼 고통이나 불안에 무너지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나 자체로 긍정하면서 어이없는 부조리에 화내고, 욕도 하면서 내일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