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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Dec 14. 2022

특정 공간에 가는 이유는?

12월 14일 그림일기

안사람이

혼자의 힘으로 아주 정갈하고 깔끔한 공간을 미사역에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좋고 아늑한 공간인데도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네요. 아주 잘 꾸며놓은 공간인데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말도 못 할 지경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알음알음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겠죠. 다들 기다려보라고 이야기하네요. 하지만 온라인에 익숙해진 요즘, 그런 기다림은 어색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공세적인 홍보마케팅을 하라고 하는 업체가 난무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 이전에 하던 방식으로 오픈하고 기다리고 단골이 만들어지며 점차로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자영업 성장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듯하다는 급한 생각도 드네요.


온라인에도 두 버전의 홈페이이지를 만들었고, 네이버 플레이스에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카카오톡 채널까지 몽땅 만들었네요. 네이버에는 키워드 광고까지 시작했어요.


그런데도 또 페이스북 광고도 해야 하고 인스타 광고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어떤 사람은 전단지도 만들어서 뿌려야 하고, 쿠폰북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커피로 드립백을 만들어 찾아오시는 모든 분께 무료로 나눠드린다는 홍보문구를 당근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아직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있지는 않네요.


그러다 보니 잘하는 동종 업체의 홍보마케팅 방법을 보고 비교하는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 비교는 결핍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쉬운 방법인 듯해요.


여유와 충만의 마음으로 진득하게 기다리면 될 텐데 실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을 겉으로 드러내고 사람에게 잘 알리고 하는 것이 마케팅이겠죠? 뭔가 보여주고 싶을 때는 잘 준비하고 홍보를 하고, 친절하게 소개도 하고 해야겠지만, 요즘같이 집 안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어 새롭게 만든 공간에 찾아오게 만드는 것에는 특별한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사람을 찾아오게 만드는 유인책에 대한 고견을 공유해주실 분이 있으신가요?


인스타그램에서는 해시태그가 있어서 자연스레 알릴 수 있는 방법과 채널이 마련되어 있는 데, 오프라인에도 그런 채널이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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