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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Feb 03. 2023

여기가 어디죠?

23년 2월 3일 그림일기

강연장이다.

프랑스인이 많고

미술관, 박물관, 아동교육 이야기가 마구 쏟아진다.


강연에서는.


BTS connect가 언급되고, Collective Action이란 용어가 등장한다. 온라인으로 등록한 무료 입장객이면 모두 관객이 될 수 있다. 프랑스에서 넘어온 젊은 벤처기업인과 그들의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동시통역실에는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 통역 담당자가 동시 송출 작업을 진행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극장무대에는 연사가 4-5명이 함께 등장하여 문화자산을 어떻게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분명히 무료입장인데, 커피도 무료고 점심 핑거푸드도 무료제공이다. 프랑스 자국 기업의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일까?


CES 쇼도 결국은 기업 상품 소개의 자리인데, 무지 비싼 입장료를 받지만, 이곳은 무료고, 최신 기술을 소개해준다.


여기는 진짜 어디지?


프랑스는 문화를 일찌감치 산업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문화를 고상하게 포장하여  대량복제산업으로 만든 대표적인 국가다. 뮤지컬, 루이뷔통, 샹송, 알랑드롱, 에펠탑이 그렇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이 그 일을 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힌다. BTS. BlackPink. 기생충은 이제 모두 순도 높은 수출산업이다. 웹툰도 아기상어도 산업적 측면에서 대량 소비를 위해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문화는 이제 산업 소비재다.


나의 고유 경험과 감성과 취향과 일상과 패션과 맛집 정보가 모두 상품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 비슷한 머리 모양을 하고 모두 비슷한 핸드폰 케이스. 브랜드 제품을 사면서도 취향존중을 외치는 소비자에게는 공짜 마케팅을 통해서라도 좋은 감정과 경험을 심어놓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프랑스인들은 공짜 선심 마케팅의 잠재력을 이미 알고 우리나라 시장 공략의 주된 전략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우리나라도 이제 곧 배우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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