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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Mar 10. 2023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23년 3월 10일 그림일기

기술의 시대가 지나가고 감각의 시대가 오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기술발전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데 이미 감각의 시대가 오고 있다니!


위 두 책에서 야마구치 슈는 현대를 해결안 과잉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는 진부하기만 하고,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여는 혁신은 더디기만 한 시대라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


이것은 마치 모더니즘 시대의 미술이 미래의 모습을 그렸으나, 현대미술은 더 이상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 변할 모습을 상상하고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현재의 순간에 더 집중하는 세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에도 이 세태를 반영하여 기본적인 콘셉트작업을 진행하였다. 다른 문우의 글에서 콘셉트를 정리하는 글을 읽고, 그 포맷을 그대로 차용하여 나의 캐릭터 디자인에 적용해 보았다.


1) 작품제목

희람이 여행기 (다중 우주에 사는 자신의 여러 삶을 여행하기)


2) 작품의 의미

지금 자신의 상황이 빛을 반짝반짝 발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실망하거나 성급해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본인이 부러워하는 다른 이의 삶은 이미 내가 다른 우주에서 경험하고 있는 자신의 삶이니까.  

(다중우주 세계관입니다)


3)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

비대면 교육 이후에 대면교육등교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학교라는 공간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이 고도의 집중과 몰입감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이런 상황에서 학교등교라는 절대 선을 꼭 학생에게 강요해야 할까의 문제를 고찰하였다.


중학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너무 바쁘게만 사는 청년에게도 기성세대에게도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절대 선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의 여유를 갖고 세상을 다시 바라 볼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틀로 다중우주 이론을 도입하였다.


4)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

창조성을 촉발하는 시럽을 마시고, 다중우주에 존재하는 여럿의 나를 여행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만의 시간에 맞춰 현재에 살고 싶은 다양한 삶을 살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삶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역시 어렴풋한 생각을 글로 직접 써보는 행위는 할 때는 힘이 들지만, 생각이 정리되는 기능을 충분히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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