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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5월 15일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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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백일
May 15. 2023
오늘 작업실에서 작업한 크로키 작업 전경입니다.
이 중 위 그림은 의자에 앉은 모델의 모습을 그려본 것인데요. 노랑이 신체의 밝은 면을 나타내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켜서 의도치 않게 재미있게 결과물이 나온 작업입니다.
특히나 이번 그림은 모델님이 검은색 터번을 쓰고 오신 것을 표현한 부분인데요. 이 터번이 붓터치 몇 번만으로 표현되는 쾌감을 맛보았습니다. 이렇게 붓의 끝이 갈라지는 것을 갈필이라고 하는데요. 붓이 물기를 덜 머물고 있을 때 이런 표현이 주로 나옵니다.
이런 갈필은 정교한 표현은 아니지만 에너지가 느껴지거든요. 짧은 시간 집중하여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을 때 이런 갈필이 딱 인 듯합니다.
또 이 작업 같은 경우는 다른 작가님이 상체는 빛을 받은 부분이고, 하체는 그림자인 듯하다고 표현해 주셨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말이죠.
그냥 두 가지 물감을 앞뒤로 한 붓에 묻혀 사용했는데,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다니 재미있구나를 느끼며 또 다른 그림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게슈탈트, 즉 빈 공간 메워서 상상하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존재입니다. 당분간은 선과 면을 섞는 믹스를 즐기고, 곧 사람 선과 인공지능의 그림을 섞는 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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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단순함의 지혜를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때로는 서평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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