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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Jun 08. 2023

쉐입을 다룹니다

2023년 6월 8일 그림일기

드로잉과 크로키와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기존에 있는 대상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흠~~ 이제 대상의 형태를 어느 정도 묘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나니, 뇌가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매일 아침 크로키에 익숙하게 될 무렵에 슬슬 나태의 호르몬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새로운 도전과제가 필요한 때임을 자각한 듯 뇌가 이건 뭐 하는 거야?라는 신호를 무자비하게 쏟아냅니다. 이 무자비함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순 모사보다는 새로운 도전과제가 필요했고. 그렇게 새로움을 애타게 찾던 뇌는 쉐입이란 단어에 꽂혀버립니다


쉐입은 작가가 다룰 수 있는 요소입니다. 긴 쉐입다음엔 짧은 쉐입, 둥근 쉐입 옆에 넓적한 쉐입, 이어지는 쉐입 다음에 주목도를 높이는 쉐입, 반복하여 리듬감을 만들어 내는 쉐입, 밝고 어두운 쉐입 등, 디자이너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요소를 말합니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가가 나름대로 해석하여 화폭 위에 쉐입을 다양하게 다루어보는 거죠. 이런 이유로 작가가 평생 작업을 하면서도 지루해하지 않나 봅니다. 바로 쉐입을 다루는 일은 너무 신비롭고 재미있는 일이 거든요.


물론 다양한 실험도 가능하고요. 진작에 알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천만다행입니다.


https://youtu.be/TX9qSaGXFyg


최근에 애플에서 공간컴퓨터가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새로운 기기가 만들어 낼 일상생활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일단 새로운 일자리 때문일 것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인력이 또 공간 컴퓨팅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일을 하겠지요? 그때가 되면 마찬가지로 삼차원 쉐입을 잘 다루는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작가의 쉐입 다루는 능력은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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