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서백일 Aug 13. 2020

구글 스프린트를 하면

디자인 프로젝트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구글 스프린트를 디자인 프로젝트에 적용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것도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면? 실제로 진행해보니 구글 스프린트는 디자인 싱킹보다 더 강한 흡입력이 있었다. 디자인 싱킹에서 사용하는 여러 툴킷과 방법론을 공유하지만, 더 자주 타깃 퍼소나와 만나서 타깃 퍼소나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구글 스프린트가 더 뛰어났다. 디자인 수혜자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퍼소나가 처한 인간적인 흠결(결함)에 더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다.  


구글 스프린트의 목적은 좋은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위의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을 얻기 위해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 스프린트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물은 첫날 작업하는 지도(Map)를 그리는 일이다. 

구글 스프린트 첫날 : 지도 그리기


이 지도에는 퍼소나가 있다.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목표는 명확하지만 인간적인 한계 혹은 내재적인 흠결 때문에, 목표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퍼소나다. 그리고 그 퍼소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로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각 행동을 실천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 목표 달성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있다. 이런 요소들로 Map을 그리면 사용자 입장에서 어느 행동 단계에 어떤 실행 프로그램이 정말 유효할지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혹은 좋은 실행 프로그램들이 무엇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도 알 수 있다. 해결안의 우선순위도 정해볼 수 있는 좋은 도구다. 분명히 먼저 실행해야 하는 실천 방안이 있고, 나중에 실천해야 하는 방안이 있다. 마치 커뮤니티가 구성되는 원리와도 비슷하다.


HMW 질문 (어떻게 하면 ___를 극복할 수 있을까?)

Map을 그리고 나면, HMW도 작성이 쉽다. 다양한 행동 단계에서 다양한 HMW가 나온다. HMW 질문은 How Might We Question의 약자다. 어떻게 하면 ____를 문제를 극복하고 다음 행동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만드는 과정이다.


JOBS - TOBE - DONE


HMW는 질문이니까, 질문에 대한 답은 JOBS-TOBE-DONE 형식으로 만들면 좋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실행 안으로 만들기 전에 과연 타깃 퍼소나가 진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숙제(JOB)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쉽다.


구글 스프린트에서는 다양한 JOB STORY를 만들어서 발표하고, 우선순위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의사결정권자에게 위임한다. 한 개 내지 두 개의 JOB STORY를 결정하면 빠르게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한다.

디자인 프로토타입 & 유저 테스트

만족스러운 JOB STORY가 바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그때 Decoupling 기법을 활용해봐도 좋다. 이 단계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양한 아이디어 결합 방법론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해결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해결안을 프로토타입으로 만들고 타깃 퍼소나에게 직접 사용하게 한 후 반응을 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타깃 퍼소나에게 콘셉트에 대해서 호불호를 물어보지는 않는다. 되도록이면 직접 실행해보라고 하고 관찰하는 것이 좋다. 초기 프로토타입을 통하여 타깃 퍼소나의 실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진짜 목적이다. 프로토타입을 들고 타깃 퍼소나의 실생활로 들어가면 프로토타입 성공이다.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흠결 있는 퍼소나가 내가 제안한 해결안을 통하여 내재적 문제를 극복하고, 목표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타깃 퍼소나의 반응을 살펴보는 일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좋은 실행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구글 스프린트는 성공이다. 혹은 실행방안의 실행 우선순위 혹은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어도 성공이다. 혹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실행방안을 파악하는 것도 성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성공은 실제로 디자인 수혜자를 정책 수립에 참여시키는 과정 경험이다. 디자인 과정에서 혹은 정책 설계와 실행 과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디자인 실 수혜자를 참여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나는 구글 스프린트가 의미 있는 디자인 방법론으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P.S. 위의 남자 아바타 이미지는 제 저작물이 아닙니다. 저작권은 http://inboundmarketing.sg/inbound-marketing/exactly-create-insightful-actionable-buyer-personas/ 에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서평] 독서토론회와 함께한 시절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