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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백일 Aug 22. 2021

나는 섬꼼끈입니다.

[아티스트웨이] 3주차 모임 참여후기

나는 섬세하고 꼼꼼하며 끈질기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아티스트 웨이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듣기 좋았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고? 를 느끼게 하는 신비한 경험이었죠. 아티스트 웨이 3주 차 수업에 참여하면서 내가 어제 올렸던 글은 '내가 고치고 싶은 습관 3가지'였습니다. 


1] 아이디어가 많지만, 마무리를 힘들어하는 습관, 2)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습관, 3) 어색한 곳에서 너무 조심조심 말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은 습관으로 꼽았죠. 내가 나를 바라보며 쓴 글을 읽으며 '나는 참~ 고칠 곳이 많은 사람이고 자책하는 습관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살짝 느꼈는데요. 웬걸~ 모임에 같이 참여한 문우들은 이 모든 습관이 나의 모습이고, 나 만의 장점이라고 지적해주셨네요. 이런 습관들이 모여 나를 섬꼼끈으로 만들었다고요. 


이렇게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장점이라고 시각을 바꿔보니, 평생을 채찍질하며 살아만 왔지 내가 나의 장점을 너무 외면하고 있었구나!를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티스트 웨이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아티스트 웨이 프로그램에서는 '동시성'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나는 이제 '동시성'에 대한 믿음도 조금씩 생겨납니다. 


동시성이란 마음 깊은 곳의 진정한 나를 부르는 비밀스럽고 낭만적인 생각이다.일단 창조성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당신은 그런 일이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놀랄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 P127)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의심이 많이 들지만, 오늘의 새벽은 분명 어제의 새벽과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합니다. 이제 아침에 일어나서 나를 채찍질하고 자책하기보단,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닝 페이지에 해야 앞으로 더 잘 해야 할 일을 나열하기보단, 지금까지 잘해 온 일을 쓰며 흐뭇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이 명확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창조성 회복을 위한 좋은 기운을 전달해줄 수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어제 문우의 글 중에 '두려움', '고통', '회유', '협박'은 인생의 동반자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통찰이 느껴지는 글귀였죠. 창조성 회복을 위한 나만의 통찰을 말씀드리면, '두려움'이라는 인생의 동반자가 찾아오면,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 하지 마시고 두려움에 맞서 제대로 '분노'하십시오.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보다 '분노'하는 것이 더 건강한 것입니다. '분노'는 또 주변 사람의 '분노', '회유', '협박'을 유발하지만, 그것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자아'라는 '창의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직접 '분노' 과정을 경험해보니 그 과정이 절대 녹록지는 않더군요. 아티스트란 이쁜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유일한 '자기만의' 시각으로 보는 용기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언젠가는 속 시원하게 나만의 섬세하고 꼼꼼하며 끈질긴 방식으로 분노를 해결한 경험담을 이곳 브런치에 쓸 날이 있기를 기대하며 아티스트웨이를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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