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만들기 작은 시작
"내 일상을 안정적으로 컨트롤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나는 내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어느 쪽도 하루 아침에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안다. 부단히 작은 노력을 쌓아올려야지 도달할 수 있다. 동시에 나는 생활인이기 때문에 내 생존과 미래를 위한 돈도 벌어야 하며 처리해야할 집안일도 항상 쌓이고 있다. 어떤 날은 슬퍼서 이불 속에만 들어가 있고, 어떤 날은 기분이 좋아서 능률이 난다. 갑자기 집안의 중요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예측하기 어렵게 여러 일들이 터져나가는 삶 속에서 나만의 Discipline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동기 부여는 시작하게 할 뿐, 성장을 위해서는 규율이 필요하다.
(Motivation gets you going but discipline keeps you growing)
- John C. Maxwell
2024년 9월부터 약 2개월간의 짧은 이직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이걸 시도해볼 기회를 얻었다. 내 작은 프로젝트에 계기를 준 책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이다.
책을 읽게 된 계기도 다소 특이했다. 이직 준비기간 동안 나의 멘탈 관리를 위해 신청했던 심리상담에서 '최소한 주1회는 온전히 휴식할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어느 수요일에,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책에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누적되면 최고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영국의 사이클 국가대표팀이다. 항상 꼴찌였던 팀에 새로운 감독(브레일스퍼드 감독)이 부임했다.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아주 세세히 쪼개어 단계마다 매일 1%씩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중요한 지점은 '우승'에 초점을 두지 않았고 개선하는 과정 자체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나도 동일한 전략을 실행해보기로 했다. 아래가 내가 처음으로 쓴 습관 기록지이다.
만들고 싶은 습관을 생각나는대로 쭉 적고, 다음날 실행한 습관에 날짜를 표시했다. 단순하게 실행해보니 좋았고 꾸준히 할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일을 쉬고 있던 당시는 일정한 생활 패턴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규칙이 만들어지니 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수면 시간이 일정해진 것도 좋았다. 주변이 조금씩 정리정돈되었고, 집안일 같은 상시적인 할일(To-do)에 쫓기는 부담이 덜어졌다.
습관을 쌓아나가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재밌는 일이었다. 효과도 금방 나타났다. 흥미로운 실험 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나를 위해서 조금씩 습관을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도 함께 시작해보았으면 좋겠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우리의 일상은 더 풍요롭고 단단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