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시각으로 사는 인생

[북리뷰]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by Crys


'F word(욕)' 때문에 그냥 내지르는 글일 거 같아 읽기를 꺼렸는데,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인 책인 데다, 인터넷에 오른 독자들의 평이 너무 좋아 읽어봤다. 출판되는 도서의 양이 장난이 아닌 현대사회는 읽을 책 선정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재미도 없는 책 빌렸다가 다 읽지도 않고, 반납하면 왠지 시간 낭비했단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난 몇 달에 한번 뉴욕타임즈 북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코너를 방문한다. 거기 가서 요즘 잘 팔리는 책이 뭔가 리스트 훑어보고, 도서관 앱인 리비를 통해 책 내용 및 독자 리뷰를 검색해서 확인한다.


개중 읽다가 중간에 접은 책 몇 권 있긴 하지만,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중에 재미없는 책 거의 못 봤다. 그래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면 믿고 선택한다.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픽션보다 넌픽션을 선호한다. 내가 작년에 읽었던 책 리스트를 보면, 인문과학 도서가 압도적으로 많고, 자기 발전을 통해 인생을 보다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사는 자기 계발류의 서적과 과학 서적들이 그다음으로 많다.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A Counterintuitive Approach to Living a Good Life>, 책 제목에 Living a Good Life 있는 걸로 봐서 대충 무슨 의도로 쓴 책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미국 사람들이 흔히 "I'm not giving a f*ck."이라고 할 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난 상관 안 한다는 뜻이다. 막말로 '넌 떠들어라, 난 내 좋을대로 할테니까' 이런 의미에 가깝다.


우린 때로 하기 싫어도, 영 내키지 않아도 체면 때문에, 관습 때문에, 그리고 살아온 관성 때문에 그냥 하면서 살기도 한다. 그리고, 타인이 정의한 행복의 조건이 (예를 들자면 좋은 직장, 넓은 집, 이쁜 여자 친구 혹은 부유한 남자 친구,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휴가 등등)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다고 믿는다. 특히 요즘처럼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너무 쉬워져 상대적 빈곤감에 빠지기 너무 쉽다.


저자인 마크 맨슨은 자신의 친구가 익사한 후, 자신의 삶을 타인의 시각이 아닌 자신의 눈을 통해 보기 시작했고, 무엇이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지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행복해진다', '이렇게 살아라' 하면서 가르침을 주려는 실용서가 아니다. 더구나, 조언을 가장해 결국 자기 이렇게 잘 산다고 자랑하는 그런 책도 아니다.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솔직, 담백한 언어를 사용해 독자와 공유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난 재미없는 책은 안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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