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리더쉽의 의미

[북리뷰] Dare to Lead by Brené Brown

by Crys


미국에 살다 보면 리더쉽(Leadership)이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미국이란 사회가 조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대여섯 살부터 리그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팀에 소속돼 여러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리더쉽 있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리더로 성장해간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 과정 중 그룹 프로젝이나 과외 활동(스포츠, 클럽, 밴드, 코러스 등등)을 통해 리더쉽을 발휘할 기회가 많다.


이처럼 미국 사회의 리더는 어려서부터 경험과 연습(practice)을 통해 리더쉽 스킬을 배워 나간다. 리더쉽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따라 나라가 180도로 바뀌게 되는 걸 봐서도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활동하면서도 끊임없이 지구 온난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더니,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전임인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한 파리 환경 협약에서 탈퇴하였다. 구미 선진국 중 유일하게 말이다.


브르네 브라운은 현재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대학원에서 사회사업(Social Work)을 가르치는 여교수다. 이 사람은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졸업한 후, 코스대로 석, 박사 따고 교수된 사람이 아니라, 우회도로로 경유한 케이스다. 고등학교 졸업한 후, 몇몇 직업을 전전하다 웨이츄레스/바텐더를 하면서 20대 후반 학사 학위를 받고 뒤늦게 아카데미아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전공은 사회사업이면서 현재 브라운이 가장 인정받는 분야는 리더쉽이다. Motivational speaker로 테드 토크(Ted Talk)에서 스피치도 하고 그런다. 또한 그녀는 2007년부터 꾸준히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브라운의 일곱 번째 책이자, 2018년에 출판된 가장 최근 저서인 "Dare to Lead"는 리더쉽에 관한 글이긴 한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런 리더쉽과는 좀 차이가 있다.


리더쉽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결단, 완벽, 냉철, 과감성, 공격적 이런 것들인데, 브라운은 이런 게 리더쉽의 핵심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리더란 꼭 정치적 리더나 사회 지도층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회사 내 작은 팀을 이끄는 사람,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 그리고 자녀를 책임지고 이끄는 부모 역시 리더다. 이러고 보면 사회 곳곳에 리더들이 존재하는 셈이다.


브라운에 의하면 리더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불완전성/취약성(vulnerability)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좋은 리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불완전한 상황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또한, 리더는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리더는 어떤 경우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은 냉철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공감(empathy. 동정이 더 맞는 번역인데, 한국어로는 좀 부정적인 의미가 돼버리는 게 아쉽다)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브라운은 감정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Q)이 높은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린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엄친아, 엄친딸 이런 말도 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진짜 인생은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취약한 존재다. 그건 리더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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