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표현하는 평화 이념
과거에 구동독에 속했던 작센주 도시인 라이프치히는 동독의 모든 도시와 같이 사회주의 아래 있었습니다. 북한을 보고 상상할 수 있듯이 노동과 국가가 최우선인 이 시스템 안에서 개인의 삶은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반역 행위로 여겨졌고, 시민 권리와 관련된 그 어떤 활동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반인권적인 구금과 추방 역시 흔하게 일어났던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는 1982년부터 매주 평화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오후 다섯 시에 사람들은 교회에 모여 평화와 자유를 소망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렇듯 교회는 그나마 자유가 있던 곳이었고 여기에 온 시민들은 안에서 정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묵언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10명 남짓했던 인원은 천 명 단위에 이르고 역사적인 날 1989년 10월 9일 월요시위에는 7만 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이날 촛불과 함께 "우리가 인민이다(Wir sind das Volk)"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비폭력 시위를 펼쳤고 놀랍게도 군인과 경찰들은 퇴각했습니다. 이 대규모 시위가 불씨가 되어 이후 동독 전역에 평화를 향한 메시지가 전해졌고 이듬해 10월 3일 독일의 분단이 끝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당시 사람들이 품었던 평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기억해나가기 위해 2009년부터 아우구스투스광장에서 '라이프치히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민들은 함께 평화의 축제를 즐깁니다. 기원이 되는 니콜라이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강연을 합니다. 이후 밤이 되면 야외 토크, 미디어아트 맵핑 등 즐거움이 함께하는 축제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89년을 기념하는 포인트로 파사드와 미디어 아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촛불을 모아 89 모양으로 끝을 장식합니다. 1989년에 평화를 되찾기 위해 용기를 낸 시민들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빛'을 내는 촛불, 파사드 등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라이프치히 축제를 보며 대한민국 또한 어떻게 평화의 정신을 보여주고 분단과 전쟁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할지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후 평화를 생각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데 쉬프트정보통신 예술조명사업부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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