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 12월
더불어 왠지 찌잉했던 11일의 이야기가 있다. 나는 담당자분께 솔직하게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분명히 저보다 좋은 병원을 간 동기들이 많은데 왜 저한테 부탁하신 건지 모르겠다고. (물론 내 병원도 좋긴 하다) 담당자분이 몇 달전에 병원 합격자들한테 합격수기를 부탁했는데 내가 되게 적극적으로 잘써서 보내줬고 거기에 엄청 감동을 했다고 했다. 에? 나는 기억이 1도 안났다. (나중에서야 내가 그때 보내준 자료를 찾고 기억이 났다)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 담당자분이 놀라면서 어떻게 그걸 기억 못하시냐면서 서운해하셨는데, 그 뒤로 계속 내 이름을 기억하고 계셨다고 했다. 이번에 취업특강 지원금이 내려오면서 누구를 부를지 고민하다가 나를 기억하고 다른 분들께 언급 하셨다고 했다. 그러자 내 이름을 들은 담당센터장님이 그 친구 학교 공모전 수상 최대 수혜자라면서 수상작들 보면 분명 잘 할거라고, 추천한다고 했다. 나 잘 살았구나, 싶었다. 솔직히 용돈 받으려고 공모전한건데 그게 그 분들께는 좋은 이미지가 되고, 이유없는 내 선의가 하나씩 모여서 기회가 된거구나. 들으면서 왠지 뭉클했다. 그때 그말을 들은 나는 내 스스로 느끼고 있을 정도로, 환히 웃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