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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김홍재 Sep 06. 2020

스릴을 즐길 줄 아는 스피드 매니아라면,

스위스 - 스키 점프대에서 에어 보딩

개인적으로 하계 올림픽보다 동계 올림픽을 좋아하는 편이다.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이 있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하키, 스켈레톤, 스키 점프 등 스릴 넘치는 종목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계 올림픽 경기장은 겨울이 아니면 사용할 수가 없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활강(다운힐) 슬로프는 처치 곤란이라 슬로프를 부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스키 슬로프는 복원 공사를 하고 다시 나무를 심으면 원상 복구가 될 수도 있지만, 스키 점프대는 부수기도 그렇고, 여름철에 놀리기도 그런 계륵 같은 존재가 된다.

먼저 동영상부터 플레이 버튼 눌러 주세요. (11초)


스위스 회사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30대 초반, 취리히 본사에 가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 회사 동료들이 취리히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교외로 아우팅을 간다고 했다. 별생각 없이 도착한 곳은 스키 점프대였다. 스키를 잘 못 타는데 스키 점프대 앞에서 스키 점프용 수트로 갈아입었고, 커다란 에어백을 들고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랐다. 그러고는 이런 무모한 스포츠를 시도다.


보호장구를 모두 갖추어 두 번 세 번 동료들이 서로 확인해 주었지만, 다리는 후들 후들... 이게 뭔지 잘 아는 스위스의 젊은 남녀 동료들이 먼저 스키 점프대 정상에서 몸을 던졌고, 뒤이어 미국, 꼬레아, 일본 등의 외국인 동료들도 처음이지만 따라서 냅다 몸을 던졌다. 최고 시속 100킬로 미터가 나오는 스포츠라고 한다.

평창 올림픽 이후에 놀고 있는 우리 스키 점프대에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관광 상품으로 잘 개발한다면 여름철 평창 지역 경제에도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 겨울에는 우리 국가대표 스키 점프 선수들이 사용해야 하니 없앨 수도 없는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다. 국내 도입이 급하다.

동계 올림픽 경기장인 스키 점프대에서 즐기는 처음에는 무모해 보이지만 꿀잼 스릴 넘치는 하계 스포츠를 에어 보딩(Air boarding)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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