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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일까?

억울해봤자 소용없다.

by 평온한 삶

가끔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내 삶에서는 고난이 쉬지 않고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절실함으로 인생을 바꾸어 보고 싶을 때,

어김없이 다시 그것은 내가 가는 길에 서있다.


가끔은 왜 나냐고? 또 나냐고?

도대체 언제 까지냐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억울한 마음도 있다.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없고,

누가 대신 해결을 해주지도 않는다.


결국은 오롯이 나를 마주하는 시간만 주어진다.

그 시간은 대답 없는 울부짖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겸허함을 다시금 알아차리는 시간이다.

나에게 주어진 고난도

결국은 온전히 나의 삶의 일부임을 깨닫는 시간.


새해가 다가왔다.

의연하게 문제들을 대처하리라 마음을 다져본다.

유일한 해결책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맡겨두었다가

얼마 전 심하게 앓았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

내 삶을 탄탄하게 다지는 시간이 되길

간절하게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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